대간 23차 늘재-문장대-천황봉-갈령
언제 : 2007. 2. 24-25(토-일,특별 무박산행)
어디로 : 대간 23차 늘재-밤티재-문장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황봉-피앗재
-형제봉-갈령삼거리-갈령구간
누구와 : 종주대원 4명(코브라님,산사나이님,더블클릭님 그리고 은파)
얼마나 : 20.62km(대간거리 19.42km,갈령접속거리 1.2km 포함)
산행시간 : 12시간 04분(03시30분 출발/15시 34분도착, 휴식시간 포함)
2006년 11월 25-26일, 대간 17차 벌재-하늘재 구간 무박산행 이후 동계산행에는
대원들의 안전산행을 위하여 당일산행으로 변경해서 운행해왔기때문에
이번 산행은 나에게는 오랫만에 무박산행에 심취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무박산행을 하게된 동기는 대간 22차 밤티재-늘재-청화산-조항산-의상저수지구간
당일 산행시 밤티재에서 건조주의보 시즌이고 마침 늘재-문장대구간이 규정상
출입금지 구역이라 공단직원들의 예기치못한 제지를 받아 늘재부터 운행을 하게
되었었다. 집행부에서 늘재-문장대구간을 별도로 운행할 것인지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23차 구간이 시어동매표소-문장대- 갈령까지 산행하는 것으로
일단 결정되어 많은 아쉬움이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금요일(2/23일) 근무중에 산사나이님으로부터 뜻밖의 전화가 온 것이다.
토-일요일 무박산행을 할 것인지 묻는 것이다. 당연히 "GO"라 얘기했다.
그런데 입산통제한다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일출전에 안전하게 통과하면
될거라 한다. 대간하면서 중간구간을 나중에 별도로 땜방한다는 것은 여러면에서
힘들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잘되었다 생각했고 유난히 기분이 좋아진다.
관리하시는 공단직원들께서도 대부분 산에 대해 전문가들이시기때문에
대간산행을 위해 잠시 새벽에 폐를 끼치는 우리의 심정을 십분 헤아려
주실 것이라 믿는다.
1년에 수많은 인원이 대간길을 걷고 있으니 그들 또한 모를리 없을테고,
정부차원에서 백두대간길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재정비하고 백두대간길을
걷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산행을 할 수있도록 비지정 탐방로가
개방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인력 및 재정부담이 들겠지만,
그러나 이길을 걷고자하는 모든 사람의 간절한 마음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산사나이님에게 몇명이 갈거냐 물으니 더블클릭님, 코브라형님,산사나이님
그리고 나(은파), 4명이 가는 것으로 하고. 차량은 더블클릭님 승용차로
가기로 했단다.
하여튼 나는 산사나이님에게 이왕 무박으로 가는거 일찍 출발해서 여유롭게
우리만의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래서 출발시간은 토요일 11시 30분으로 결정.
약속한 2/24일(토) 11시 30분에 글로리아 아파트앞에서 산사나이님을 만나
화봉동에서 코브라형님을 태우고, 더블클릭님을 만나기로 한 문수고앞으로 직행.
문수고 주변에 산사나이님 차를 주차하고 더블클릭님 애마를 타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경북 상주시 화북면소재의 늘재를 향해 출발한다.
선산휴게소에서 밤참으로 짬봉 1그릇씩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출발,
상주시내를 경유하여 늘재 청화산 농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후 더블클릭님의 차량회수는 임대장님의 사전 배려가 있어 문제가 없다.
코브라형님은 서울로 가시기에 더블클릭님 차를 타고 상주로 바로가고,
나와 산사나이님은 동료대원들을 만나 특파원 애마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것이 같이 산행 못한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한다.
준비를 마친후 우리 4명은 둘러서서 늘재부터 갈령까지의 안전하고 우리들만의
오붓한 산행을 위하여 힘차게 파이팅을 하고 출발한다.
늘재출발, 03:30분
낙엽쌓인 푹신푹신한 길을 걸어간다.
계속 걷다보면 좌측으로 아랫늘티마을, 윗늘티마을 불빛이 보인다.
628봉(?)
밤티재에서 출발하신 타산악회 회원님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 오는 중에 중간에 쉬고 있던 부부일행을 기다리는 중인가보다.
나중에 문장대에서 도착하셨길래 물어보니 체력이 안될 거 같아 밤티재에서
하산시켰다 하신다. 초반부터 체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갈길이 먼데 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 판단되어 조치를 취하신 모양이다. 잘 하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진행을 계속 이어간다.
암릉 로프길이 나오는 것을 보니 696봉 암봉을 오르는 중인것 같다.
새벽 어둠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대충 시간으로 짐작할 뿐이다.
암봉을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이어지면서 중간에 우측으로 평평한 바위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고 경북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윤흥리마을 불빛이 환하다.
잠시 우리들은 캄캄한 어둠속에서 독사진 한장씩 찍고 계속 진행하면서 낙엽쌓인길을
지나니 우측으로 동물 이동통로옆을 따라 길이 나있다.
경사가 있는 길을 내려오니 997번 밤티재 도로가 나타난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밤티재-문장대 들머리로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니
들머리가 보인다.
밤티재.
04:49분 도착. 늘재부터 1시간 19분 걸렸다.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볼일도 좀 보고 행동식도 먹는다.
밤티재 04:51분 출발.
코브라형님께서 드디어 문장대구간을 간다고 기념으로 한장 찍으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계속 진행. 4명이 같은 속도로 안전하게 진행하고 새벽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 기분 그 누가 아리오.
공단직원 여러분, 안전하게 조용히 지나가겠읍니다. 이해해주시겠죠.
계속해서 천천히 보조를 맞추며 진행
밤티재에서 1시간을 걸어왔다. 오는중에 594봉에서 좌측으로 견훤산성 갈림길이
있는데 지나쳐 온 것 같다. 어두우니 어쩔 수 있나요. 그냥 지나칠수 밖에...
그런데 늘재부터 쭉 오면서 느낀건데 다른 구간에는 백두대간 시그널이
그리도 많더만 이 구간에는 어쩌다 한개씩 눈에 띄니 새벽산행시 여차하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국립공원 관내이고 출입금지 구역이라 그런가...
입석바위 석문 통과.
좌우로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그 사이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여기서도 우리들은 폼 잡고 한 컷.
가는내내 좋은 곳만 나오면 디카 셔터를 눌러댄다.
좌측에는 로프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바위구멍이 있는 지점에 도착.
아마 698봉 암봉을 오르는 중에 설치된 로프길 같다.
좌측에는 이 로프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바위구멍을 통과하여 바위위를 올라가는
두갈래 지점이다.
내앞에 다른 일행들이 우측 바위구멍을 기어서 통과하는 것을 보니수월한 것 같아
개구멍을 통과하여 좌우를 둘러보니 다른 일행들이 바위위를 올라서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만히 생각하니 안전하게 넘어서야겠다 싶어 그 상태로 다시 기어 후진한다.
다시 나오니 더블클릭님이 기다리고 있다. 로프를 안타고 말이다.
개구멍으로 기어 들어가는 모습을 사진찍었냐 했더니 찍었다네요.ㅎㅎ
숨 좀 고르고 다시 로프잡고 팔에 힘을 주고 올라선다.
뒤를 이어 더블클릭님도 오르고...
698봉을 지나면 시어동 갈림길이 있는 것 같은데 암릉길이 계속 이어져
정신이 없는 상태라 신경쓸 여유가 없다.
암반위에 설치된 로프길.
타 산악회 일행들이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있다. 눈이 쌓였거나 빙판길이라면
더욱 더 조심해야할 지점인 것 같다.
저 바위 돌출부에 배낭이 걸리면 좀 애를 먹는다. 내가 그랬으니....
우리는 뒤에 대기해서 어찌 내려갈까 고민중에 있는데 코브라형님이 내려서다
탁 멈추어서면서 사진 찍으란다. 할 수없지요. 찍어줄수 밖에...
내려가는데 큰 문제는 없는데 그래도 안전하게 형님의 지도하에 통과했다.
개구멍바위.
다른 분의 산행기를 보니 배낭을 벗고 뒤로해서 통과해야한다고 씌여있었다.
나는 구멍윗쪽으로 한번 올라가봤다. 어떤 상태인가해서리...
산사나이님이 먼저 통과해서 내려섰다. 그 다음에 코브라형님이 구멍에서 배낭을
끌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좀 쉽게 통과하고 싶어 위에서 배낭을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어 배낭을 벗어 형님께 전달, 다시 산사나이님에게 전달한다.
이리 쉬운 것을 배낭을 들고 개구멍을 통과하다니...ㅎㅎ.
더블클릭님 것도 받아 전달하고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주 수월하게 통과한다.
개구멍 통과 기념으로 한 컷. 나만 찍은게 아니고 다 찍었다.
개구멍 통과후 다시 한 컷.
어찌 이런 구멍을 통과하게 하는지... 여기가 안전하다는 얘기겠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 여기로 통과해야 한다는 화살표가 있어 어쩔 수 없다.
계속해서 암릉지대를 통과하며 나아간다.
좀 진행하니 암반위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코브라형님이 먼저 시범을 보인다. 내려가다 저 끝에서 우측 암벽쪽으로
모서리에 로프를 걸치고 지나가야 한다.로프를 보니 많이 닳아져있어 나중에는
안전상 교체해야할 듯 싶다.
위험지대.
문장대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큰 바위들로 둘러쌓인 암릉지대이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가 쓰러져 외나무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에 올라서는 것부터 시작해서 올라서면 좌측으로 좌우 직벽바위사이에 설치된
로프를 타고 또 올라서야하는 최대의 난코스지점이다.
다른 일행들이 외나무 다리위에 올라서있는 여자분을 위 아래에서 독려하고 있다.
그 여자분 가네 못가네 난리가 났다. 다행히 올라서긴 했는데 좌측에는 또다시
좌우 직벽바위사이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는데 이 지점이 더욱 더 위험하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그 지점에서도 애를 먹고있는 상태인 것 같다.
에고, 우리는 어찌할꼬...남자라고 별거 있나요. 다 똑같지.
우리가 진행해오면서 음지에는 눈이 녹아 얼어있는 상태로 조심스럽게 지나왔지만
다행히 이 지점에는 눈이 녹아있긴 한데 우리같은 초보자들이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는 위험지대인 것만은 사실이다.
다른 일행들이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와중에도 우리는 뭐가 좋은지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유지하기위해 디카를 주고 받으며 사진을 찍는다.
건너갈때는 건너가더라도... 흔적을 남길 건 남기자나요.ㅎㅎ
폼잡고 4명이 이 지점에서 사진 한장씩을 남기며 우리는 올라설 준비를 한다.
여기만 통과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다른 위험이 없을 듯 싶은데...
코브라형님이 먼저 시범을 보이기 위해 외나무 다리위에 올라섰다.
좌측발에 걸려있는 저 나무 돌기가 유일한 버팀목이다. 우측 발쪽에는 암벽쪽에 발을
걸칠만한 데가 없다. 나무는 하도 질이나서 반질반질하지 거기다가 미끄럽지요.
또한 나무돌기와 바위위에 올라설 지점하고 간격이 넓기때문에 애를 먹지요.
사진으로 봐서는 쉽고 가깝게 보이지만 현장은 그게 아닙니다요.
코브라형님, 산사나이님이 올라가고 뒤이어 내가 올라설 차례가 되었다.
나도 올라서는데 로프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우측발을 벽에 힘을 주어 바짝 붙이고
왼발은 오른발 위치에 있는 지점에 놓는데 자꾸 미끄러진다.
우여곡절끝에 로프잡은 팔에 힘주고 한번에 힘겹게 올라섰다.
다리가 긴 덕을 요런때 보는 것 같다. 저번 대야산 직벽에서도 그랬지만...
이지점을 올라서다 미끄러졌으면 어디가 다치긴 다쳤을 것이다. 일단 한고비 넘겼다.
그런데 올라서서 좌측을 보니 외나무다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커다란 좌우 직벽바위사이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는데 쉽게 볼일이 아니다.
코브라형님이 먼저 올라가고, 산사나이님이 올라가는 중이다.
나는 가만히 쳐다보면서 저걸 어찌 올라갈꼬 생각에 잠긴다.
현장 사진 한장 있으면 설명하기 좋으련만 찍을 생각도 못한 이 심정 아시겠지요.
드디어 나의 차례가 왔다. 일단 로프를 잡고 올라서 좌측 바위에 두발을 붙이고
배낭을 벽에 기대고 코브라형님한테 "어찌할까요"방법을 물어본다.
전문가가 보는 관점이 있으니까...
이런 곳에서는 서툰 내 방식대로 올라서다 발을 헛디뎌 미끌어졌다간 바로 대형사고다.
내 방식대로 해도 올라갈 수야 있겠지만 전문가가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확실하고
안전하게 암릉길을 올라설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해지리라 생각한다.
최대한 등을 암벽에 바짝 붙이고 로프잡고 옆으로 앞을 향해 전진하란다.
나는 시키는데로 배낭맨 등을 벽에 바짝 붙이고 로프잡은 상태에서 팔굽치로
조금씩 밀며 전진, 또 전진을 했다. 에고, 벽에 배낭스치는 소리, 팔굼치 까지는 것
같은 아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요 아래사진에 보이는 안부에 올라섰다.
여기가 올라선 안부다.
주변에 눈이 녹아 얼어있다. 사진 중앙 저 아래에서 올라왔네요.
사진으로 봐도 위험지대란걸 짐작하시겠지요.
한숨 돌리는 사이에 더블클릭님도 뒤따라 올라온다.
에고, 내 팔굼치가 쓰려오는 걸 보니 까지긴 까졌나보다. 참아야지 할 수 있나.
우리 일행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문장대를 향하여 길을 재촉한다.
진행하다 좌측에 멋진 소나무가 보이길래 한 컷.
눈이라도 쌓였다면 더 멋져 보일텐데...
서서히 날이 밝아오니 속리산 주능 암봉들도 보이고...
진행하는 앞쪽에 암봉도 보이고...
바다물개바위.
가는길에 바다물개모양의 바위가 턱하니 서있길래 우리 일행들은 멈추어선다.
문장대가 바로 앞에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한테 독사진 찍어줄테니 위로 올라서라하니 성큼 올라선다.
목있는 부분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멋지다.
나는 그냥 바위에 기대어 찍었다.물개 입부분이 짤라졌지만...
이 물개바위사이로 통과하여 계속 진행한다.
저건 또 무슨 모습의 바위인고.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건가.
계속 가다보니 마지막 오름길이 나오는데 등로상태가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빙판길이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것 같은데 코브라형님이 그냥 조심스럽게
올라가신다. 나는 가능한 한 등로옆 눈이 쌓여있는 쪽으로 나무를 잡으면서
조심조심 올라선다. 아이젠을 찼으면 금방 올라갈텐데...
마침내 우리일행은 아무사고없이 문장대직전에 있는 안전지대인 헬기장에 도착했다.
나는 그냥 지나치는 걸 "스톱'하며 그자리에 멈춰 세운다.
일행들 기분좋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 컷.
나도 찍어야지요. 더블클릭님한테 디카를 건네주며 한 컷.
정상부에 올라서니 운무가 끼기 시작하고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여긴 눈이 오는데 저 아래쪽에는 비가 올 성 싶다.
문장대(1054m).
07시 44분 도착. 늘재 03시 30분 출발하여 4시간 14분 걸렸다.
무박 4인방이 흐트러짐없이 팀웍을 유지하며 여유롭게 즐거운 산행을 한 시간이다.
마침 우리 앞에 올라오신 일행들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부탁하여 기념 단체사진 한 컷.
지금쯤 울산에서 06시에 특파원버스를 타고 출발하신 회원님들은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고 있을 시간에 우리는 안전하게 문장대에 도착하여 기분좋게 사진을
찍고 있으니 같이 동행을 못하신 다른 회원님들이 얼마나 부러워할꼬.
죄송합니다. 종주대원 여러분, 우리 4명만 늘재-문장대구간을 산행해서요.
같이 동행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 이해해주실 줄 믿읍니다.
앞사진에 있는 정상석 옆에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길래 한 컷 더.
정상석 우측으로 철계단을 올라 문장대 정상에 올라서니 운무가 자욱하여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한마디로 주변 조망이 완전 "꽝"이다.
이전에 소백산 주능에서도 운무로 인해 주능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거 또 이러니 우리하고 무슨 원수가 졌나...
나는 소백산도 처음이었고 속리산도 처음인데 주변 경치 좀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남...
할 수 없이 우리 4명은 각자 문장대 정상난간에 기대어서서 사진한장씩 찍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문장대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내려선다.
문장대 휴게소로 내려가는 중...
문장대 휴게소앞 이정표.
좌측-화북 3.3km(장암리 시어동), 직진-천황봉 3.4km,
우측-법주사 5.8km, 후진-문장대 0.1km
문장대 휴게소안에 들어서니 우리 앞에 가던 일행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는 중이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시레기국밥 2그릇과
막걸리 4잔을 시킨다. 늘재에서 문장대까지 안산, 즐산을 자축하며 "건배"
우리는 문장대 휴게소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산사나이님은 계속 우리의 위치를 물어오신 한계령님에게 문장대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물론 서운하신 칼맨형님께 전화도 드리고...
늘재에서 우리뒤에 오시던 일행들이 도착하길래 우리는 서서히 출발준비를 한다.
경상북도 표시석.
아침식사후 문장대 휴게소밖을 한번 둘러보니 눈에 들어온다.
운무가 자욱하고 눈도 내리니 좋긴 좋은데 등산로를 보니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들어가서 잔설이 녹아 길이 얼어있을테고 눈도 내리고하니 아이젠을 착용하자고
말을 건넨다. 더블클릭님과 나만 체인젠이라 걷는데 큰무리가 없어 착용을 한다.
08시 48분, 문장대 휴게소 출발.
휴게소에서 50분정도 아침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려니 몸이 좀 무거운 느낌이 든다.
길을 보니 눈이 많이 쌓여있다. 주변은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안보이고.....
가는중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도 도저히 안되겠는지 아이젠을 착용한다.
즐거운 기분으로 계속 가볼까요. 천황봉을 향해...
ㅎㅎ.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이 돌계단을 오르면서 잠시 벗었던 아이젠을
길이 미끄러우니 안찰수 있나요. 이때부터 천황봉까지 계속 착용하고 간다.
후진-문장대 1.1km, 직진-경업대 0.6km
신선대 정상석(1026m)
신선대 휴게소앞에 있다. 운무가 자욱하여 주변조망은 볼수도 없고 사진만 한장.
오는 길에 문수봉(1027m)과 청법대(1018m)도 그냥 지나쳐온 것 같다.
날씨가 안받쳐주니 할 수 있나요.
경업대(1016m)/법주사 갈림길.
직진-천황봉 2.1km, 후진-문장대 1.3km,
우측-경업대 0.4km, 법주사 5.2km
경업대를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만 남긴다.
운무라도 걷힌다면 가는 길 우측에서 볼 수도 있으련만...
누가 저렇게 쌓았을고...
계속 이어지는 산죽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행을 뒤돌아 세워 한 컷.
디카를 건네주며 나도 한장 찍고...
직진-천황봉 1.6km, 후진-문장대 1.9km
나무계단도 오르고...
가는 길 우측에 보이는 바위구멍도 찍고...
큰 바위사이로 들어가 폼잡고 사진도 찍으며...
하여튼 멋지다고 생각되는 곳만 있으면 계속 찍으며 간다.
몽키바위와 달마바위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기며...
우리 뒤쪽에 보이는 바위가 몽키를 닮았고, 좌측에 보이는 바위는 달마대사를
닮은 것 깉아 우리가 이름을 붙여봤다. 어느 산행기에는 펭귄바위라 했도만...
다시한번 뒤돌아 보며...
큰 바위석문도 통과하고...
좌측-천황봉 1.2km, 후진-문장대 2.7km.
나는 계속 오는 중에 입석대가 나올때 되었는데 안나온다고 투덜거린다.
주변이 운무로 인해 전혀 안보이니 미치겠구만...
이게 입석대인가...
요것은... 고놈 좌측에 소나무도 있고 요상스럽게 잘도 생겼다.
요놈이 입석대라네요... 코브라형님이.
그럼 조금 더 가면 비로봉(1032m)도 보이겠네요.
이거 주변 조망이 전혀 안되니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있나...
가느길 좌측에 큰 바위덩어리들도 보이고 고도도 높아 보이는데...
저 윗쪽이 아마 비로봉인가보다.
우리 일행이 여기서 아래쪽으로 계속 내려가 천황석문에 도착했으니...
천황석문앞 이정표.
직진-천황봉 0.9km, 후진-입석대 0.7km
천황석문.
08시 48분 문장대 휴게소 출발, 10시 15분 도착, 1시간 27분 걸렸다.
우리 일행은 잠시 여기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상고암 가는길 알림표.
천황석문 10m앞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우리4명은 천황석문에서 잠시 공식적인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산사나이님이 가져온 꼿감도 먹고, 코브라형님의 도너츠도 먹으면서...
피곤한 몸에 영양공급을 해줘야 갈길이 즐겁지 않겠는가.
잠시 쉬고 있으니 늘재에서 우리뒤에 오던 일행들을 다시 만났다.
가시는 길 꼿감 하나씩 드시라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20분 정도의 꿀맛같은 휴식을 접고 천황봉을 향해 출발준비를 한다.
헤어지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천황석문을 바라본다.
상고암/법주사 갈림길.
직진-천황봉 0.6km, 후진-경업대 1.9km,
우측-상고암 0.7km, 법주사 5.1km
천황석문에서 6분 정도 가면 나온다.
가는길 좌측의 커다란 바위들로 쌓인 암봉을 바라보며...
좌측-천황봉 헬기장, 장각동 하산길
천황봉 헬기장.
잠시 좌측으로 들어서보니 흰눈이 쌓여있다.
다시 원위치.
좌측-장각동 3.7km, 직진-천황봉 0.6km(0.4km가 맞다)
헬기장에서 7분정도 진행하니 하얀 눈꽃으로 어우러진 천황봉이 보인다.
드디어 속리산 주능선 마지막 봉우리 천황봉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다.
힘차게 천황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저 앞에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이 정상에 올라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천황봉 정상(1058m)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주변에 모여 있다.
잠시 대기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 독사진 한장씩을 찍는다.
08시 38분 문장대 출발, 10시 55분 천황봉 도착, 2시간 17분 걸렸다.
우리 4명이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속리산 주능선을 걸어와서 정상석에 도장을 찍었으니 그 기분 누가 아리오.
그런데 아직도 운무가 거치지 않아 정상주변은 전혀 조망이 되질 않으니....
무박 4인방 천황봉에 서다.
코브라형님, 산사나이님 그리고 더블클릭님 수고많으셨읍니다.
우리 4명은 단체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갈령까지 참나무 낙엽쌓인 편안한 길을 향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다.
그런데 잔설이 완전히 녹지않아 얼어있는 상태에서 눈까지 내렸으니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마침 보은에서 오셨다는 여성산악회 회원님들 40명정도가 대목리에서
천황봉을 향해 올라오시는 것이 아닌가. 아이젠도 착용않은 상태에서 올라오시느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나는 눈길로 오지말고 길옆 눈이 쌓여있는 쪽으로 나무를 잡고
안전하게 올라오시라 말을 건넨다.
가만히보니 대부분 우의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물어보니 아랫쪽에는 비가와서
우의를 착용했다고 한다. ㅎㅎ우리는 눈을 맞으면서 걷고...
천황봉너머로 내려가실때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가시라하고 잠시 대기상태에
있던 우리는 다 올라오신 것을 확인하고 대목리 갈림길을 향해 내려간다.
우리야 아이젠을 착용했으니 내려가는데 큰 무리는 없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눈이 없고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오길래 착용했던 아이젠을
벗고 계속 진행한다.
대목리 갈림길.
속리산 주 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직진-형제봉, 우측-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대목리.
대목리 갈림길에서 오르막을 올라간다.
안부에 도착.
우측으로 내려가야 형제봉으로 향한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여기서도 좌측으로 장각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네요.
시그널을 못본 거 같은데...
마침 일행을 놓치신 타산악회 회원 한분이 지도를 보이며 길을 물어보는 것이아닌가.
휴대폰 배터리도 다되고 통화가 안되니 답답하신가 보다.
그 심정 우리가 모를리 없지요. 대열에서 혼자 떨어져 길을 못찾아 당황했을때의
그 애타는 마음을... 마침 내 휴대폰은 전원을 꺼놓은 상태라 배낭을 벗고
통화하시라고 빌려드린다. 지도에 있는 산행대장하고 통화를 하는데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오시면 된단다.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 분께서
일행과 합류하기위해 냅다 내리막을 내려가시네요.ㅎㅎ
우리도 형제봉을 향해 전진...
수북히 쌓인 참나무 낙엽길을 걷는데 기형 나무가 턱하니 버티고 있다.
오면서 이런 나무들이 자주 눈에 띤다.
전망대에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703봉, 그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726봉.
전망대에서 앞에 보이는 암벽을 바라보며...
703봉.
그냥 지나치려 하시길래 뒤돌아 서게해서 도착 흔적을 남긴다.
여기도 기형나무가 있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나무사이로 멋진 암봉이 보이길래...
실제로 보면 아주 멋집니다요.
산행기를 보면 폐헬기장이 있다고 하던데 여긴가.... 아니면 할 수 없지요.
시그널도 많이 걸려있고 보도블럭 같은 것이 한 두개 있고 주변에 잡목이 우거져
전혀 구실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한데. 지도에는 표시가 않되어 있으니...
726봉.
12시 34분 도착. 천황봉 10시 55분 출발, 1시간 39분 걸렸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런데 더블클릭님이 여기서 점심을 먹은 후에 속이 좋지 않아 가는길 내내
힘든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어제부터 속이 좋지 않했는데 점심을 먹고나니 더 심해진 모양이다.
토하면 좀 나을 것 같은데 나오지는 않고...
우리는 더블클릭님을 위해 천천히 대열을 유지하며 진행한다.
726봉을 출발하여 가는 중에 천황봉쪽이 보이길래 셔터를 눌러본다.
아직 운무가 그대로 있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 뒤에 오시는 대원 여러분들도 멋진 주능선 조망을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667봉.
나는 우리 일행이 올라서자마자 바로 디카 샤터를 누른다. 바로 지나칠것이 뻔하니까...
지도를 보니 667봉에서도 좌측으로 장각동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었네요.
신경을 안쓰고 지나쳐버렸도만...
지나가다 우측에 고사목이 있길래 가운데 놓고 지나온 726봉을 한 컷.
참나무 낙엽숲을 한가롭게 걷는 일행들.
길 좌우로 유난히 참나무들이 많이 있다.
639봉.
더블클릭님이 계속 힘들어하는 관계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도착 흔적을 남긴다.
산사나이님이 준비해온 정로환과 소화제를 더블클릭님께 드시게 한다.
갈령까지 한 2시간을 더 가야하는데 걱정이 된다.
하여튼 우리는 우리들만의 산행이니 천천히 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피앗재.
13시 40분 도착, 천황봉 10시 55분 출발, 2시간 45분 걸렸다.
직진-형제봉 1.6km, 후진-천황봉 5.8km,
우측-만수계곡(만수동 20분)
803봉을 거쳐 형제봉까지 1시간 정도 가면 될 것 같다.
고도 200m를 빡시게 올라서야 803봉에 올라선다.
일단 가볍게 암봉도 넘어가고...
803봉.
피앗재에서 30분만에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힘겹게 올라섰다.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더블클릭님이 무척 힘들게 올라오신다.
우측으로 20m정도 올라서면 803봉 정상이다.
803봉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천황봉과 주능선....
운무가 사라지니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우리가 지나칠때 좀 걷혀주면
어디가 덧나는지 원... 그러면 주능선상에 펼쳐진 멋진 암봉과 아름다운
주변 조망을 벗삼아 올텐데 말이다.
정상에 서있는데 아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내려서니 대간팀에서 항상 선두그룹을 벗어나 묵묵히 혼자 진행하는 한성호님과
다른 산악회에서 대간산행을 하시다 최근에 합류하신 유재철님이 도착한 것이다.
아무리 빨리와도 우리를 따라잡기가 힘들텐데 산악마라톤을 한건지 속보로 온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가만히 모습을 보니 오늘따라 유난히 배낭들이 작다.
하기야 우리는 문장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도차도 없는 편안한 길을
한가로이 사진찍으며 즐기는 산행을 해왔으니 두분의 평소 속도면 그럴만도 하다.
잠시후 두분은 서둘러 먼저 가고, 우리도 슬슬 출발 준비를 한다.
가는 길에 형제봉을 바라보며...
형제봉(832m).
우리는 암봉위에 올라서서 바위틈에 끼여있는 정상표시목을 꺼내 각자 잡고 한 컷.
먼저 올라온 한성호님과 유재철님을 다시 만나고...
조금 후 갈령 삼거리를 향해 다시 출발.
암릉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중앙 좌측에 천황봉, 그 우측으로 주능선 암봉들이 보이고...
도장산(828m)도 보이고...
갈령 삼거리.
14시 56분 도착, 늘재 출발 03시 30분. 총 소요시간 11시간 26분 걸렸다.
여기가 오늘의 대간산행 완료 지점(19.42km)이다.
직진-갈령, 후진-형제봉 700m,
우측-신의터재(대간길), 구병산(신선대) 9.6km
우리일행은 완료 기념으로 흔적을 남기기위해 사진을 찍는다.
오늘의 대간길 산행은 마쳤으니 편안히 갈령까지 접속거리 1.2km를 내려가자구나.
가는길에 다음 24차 산행시 지나가야할 능선길을 뒤돌아보며...
뒤돌아본 중앙 좌측-형제봉, 우측-803봉.
가는 길 좌측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일대.
도마뱀 모양의 기이한 바위들을 보면서...
바다 거북를 집어 삼키는 고래인지 상어인지, 기이한 바위모양도 보이고...
요건 또 무슨 바위인고, 커다란 고래가 입을 벌린 모습인가...
하여튼 갈령삼거리에서 내려오는데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암반위에서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도 보면서...
한장 찍으면 좋으련만 찍어 줄 사람이 없네요. 일행들이 앞에 가고 있으니...
헬기장도 지나고...
갈령(443m).
오늘의 날머리 도착.
늘재 출발 03시 30분, 갈령 도착 15시 34분, 총 산행시간 12시간 4분.
우리 무박 4인방, 오늘의 대간 23차 산행을 사진 한장으로 확실하게 흔적을 남기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다.
코브라형님, 산사나이님, 더블클릭님 그리고 나(은파).
대간 23차 총 20.42km(대간길 늘재-갈령 삼거리 19.42km, 갈령 접속거리 1.2km)를
무사히 완주하고, 끈끈한 팀웍을 유지하며 오붓한 산행을 하였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고들 많으셨읍니다.
이미 도착해 대간 팀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임대장님과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임대장님께서 더블클릭님 승용차를 회수할 수 있도록 15분 거리에 있는 늘재까지
특파원 버스로 특별 배려를 해주신다.
서울로 바로 가기위해 상주까지 가시는 코브라형님을 배웅하기위해
산사나이님과 나는 동승을 하기로 한다.
늘재 주차장에 도착, 무박 4인방 기념사진 한 컷.
코브라형님과 더블클릭님은 일단 승용차로 갈령까지 가고,
우리는 특파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장각폭포.
경주시 화북면 상오리 장각동에 있다.
갈령으로 다시 오는길에 천황봉에서 장각동으로 내려오시는 경주분들을
태우기위해 특파원 버스는 장각동으로 들어선다.
좀 기다리니 임대장님이 경주분들을 모시고 내려온다.
임대장님 왈, 앞에 있는 장각 폭포를 구경했냐고 물어본다.
뭔 폭포, 이 평평한 들녁에 말이다. 하여튼 저 앞으로 가보라 한다.
산사나이와 나는 정자쪽으로 내려서서 하천 아래쪽으로 내려가보니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자와 어우러진 아담한 멋진 폭포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버스밖에서 경주분들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의 구경을
하게 된 것이다.ㅎㅎ. 임대장님의 특별 보너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주분들을 태우고 갈령에 도착하니 시어동매표소에서 문장대를 거쳐
도착한 선두 가이드인 은혜정을 비롯한 선두그룹이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좀 기다리니 중간그룹도 도착한다.
같이 산행을 못해 죄송스러운데 다들 수고했다 한마디씩 건네주니 동료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코브라형님과 더블클릭님이 우리가 장각동에 있는 사이에 바로 상주로
출발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헤어짐에 인사도 못하고 전화로만 인사를 드렸다.
다행히 서울 가는 고속버스표를 구하셨다하니 안심이 된다.
회원님들을 위해 맛있게 끓인 떡국 한그릇씩 먹고 거기다 소주 한잔 겯들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보내는 사이에 마지막 후미도 도착을 하고 그 분들 또한
떡국 한그릇씩 드시도록 한다.
잠시후에 우리의 애마는 지난번과 같이 상주에 있는 목욕탕으로 직행한다.
변함없이 1시간동안 땀으로 찌든 몸을 깨끗이 씻고, 기분좋게 새옷으로
갈아입고, 목욕후 산사나이님이 사준 아이스크림 을 먹고 우리의 애마는
그리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울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종주대원 여러분, 대간 23차 구간산행 수고 많으셨읍니다.
다음 대간 24차 갈령-봉황산-신의터재 구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읍니다. 그날까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