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 3. 23(일)
산행코스 : 해남 미황사입구-문바위재-달마산-큰바람재-송촌마을
산행인원 : 울산 어울림산악회를 따라서(나홀로)
산행거리 : -
산행시간 : 3시간 47분(12시 5분 출발/15시 52분 도착, 휴식시간 포함)
몇년전에 해남 땅끝마을 방문과 남도 음식을 맛보기 위해 부부동반하여
남도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이지역에 있는 두륜산과 달마산이 유명하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산행한적은 없었던 터라 마침 이번에 기회가 생겨 달마산 산행에
동행을 하게 되었다.
산행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말에 신경이 쓰였었는데
일요일 오후에 개인다는 일기예보에 안심을 하고 일단 산행에 동행을 했다.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나와의 약속인지라...
다행히 해남 미황사입구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않으니
은파의 산행이 즐거울 것만 같다. 우중산행을 지겨울 정도로 했으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입가에 웃음이 돈다.
2006년 3월 12일부터 20007년 8월 26일 1년 6개월동안 백두대간 종주를 할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무조건 강행군을 했는데 대간종주가 끝나고 나니
괜시리 우중산행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꼬.
대간산행은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뚜렷한 목표가 있어 강행군을 했지만
일반산행은 그런 목표의식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라 우중산행을 꺼리는 것 같다.
이것은 순전히 나만의 단순한 생각이다.
먼저 달마산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해본다.
"백두산에서부터 굽이치며 남으로 내려오던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가지를 친다. 호남정맥이다.
호남정맥은 너른 남도의 평야를 가르며 내달려 이 땅의 끝에서 멈춘다.
달마산(전남 해남군)은 호남정맥의 끝이자 한반도의 끝산이다.
달마산은 해발 489m로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기세가 출중해 예로부터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렸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가을에는 정상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억새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기이한 바위 능선의 총총히 붙어선 암봉들 사이로 길이 나있다.
성난 짐승의 이빨처럼 봉우리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처음 보는 이들은 그 기세에 질린다.
그러나 산행은 어렵지 않다. 미황사 일반적인 등산로는 코스가 짧고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미황사는 고찰이다. 백제시대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록상으로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됐다.
아담하고 오롯한 절이다. 단청이 벗겨진 대웅보전은 보물 제947호이고, 응진전은 보물 제1183호이다.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아 불교의 남방유입설을 증거하는 절이기도 하다.
절 마당에서 대웅보전을 바라보는 풍광이 볼만하다.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달마산의 송곳 같은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버스가 미황사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잠시 달마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자 개인소개를 한뒤에
비가 개인 달마산 바위 능선길에서의 환상적인 조망을 기대하면서 출발.
달마산 개념도.
회장님의 달마산과 인근지역의 봉우리에 대해 설명.
미황사 입구 주차장 12시 5분 출발.
산행들머리가 있는 미황사까지 도로를 따라간다.
미황사 앞이다.
저 앞에 보이는 달마산 안내도옆에 등산로안내판이 좌측으로 가라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 유명한 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보고 가야지요.
언제 다시올지 모르는데...
모든 회원님들 경내로 들어선다.
조용히 계단을 올라선다.
자하루.
자하루 들어서기전에 좌측의 동백나무 숲을 한 컷.
회원님들도 올라서고...
일심으로 자하루를 통과한다.
대웅보전(보물 제947호).
목조삼존불(석가모니불, 아미타불,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잠시 부처님을 죕고 갈까했는데 스님께서 말씀중이시다.
명부전.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삼성각.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전각이며 산신탱화, 독성탱화, 칠성탱화가 모셔져 있다.
응진전(보물 제1183호).
석가모니부처님, 좌우에 아난, 가섭존자가 모셔져 있고 16나한상, 인왕상, 시자상, 동자상 및 불패가 모셔져 있다.
세심당(앞), 일심관(뒤).
경내를 둘러본 후 산행을 위해 내려선다.
산행전에 미황사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처음 방문한 미황사를 떠나기가 아쉬워 은파의 흔적을 남겨본다.
미황사 대웅전 안내판.
미황사 응진당 안내판.
이제 본격적인 달마산 산행에 들어선다.
비온뒤라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좋지않ㅇ을 것 같다.
암릉구간에서 안개가 사라져주길 바랄뿐이다.
달마산 등산로 안내도.
등산로입구에 있다.
가스가 자욱한 산죽길을 올라선다.
미황사를 출발한지 12분만에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
좌측-달마봉, 우측-문바위재.
갈림길에서 문바위까지 경사가 좀 있는 너덜지대 오르막을 올라선다.
오르막에 설치된 로프지대도 올라서고...
뒤돌아보니 커다란바위가 우뚝 솟아있는데 가스때문에 잘 볼 수가 없다.
올라서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선두대장이 우측 문바위쪽으로 올라선다. 따라 올라선다.
여기가 문바위인가 보다.
운무로 인해 전혀 조망이 안되니 아쉽기만하다.
오늘 산행은 오로지 이어지는 산길만 따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문바위에 설치된 로프지대.
타산악회에서 올라서고 있다.
비에 젖어있어 바위가 미끄러워 내려설때 위험할 것 같다.
안전산행을 위해 이전의 산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가기로 한다.
좀 가다보니 바위지대로 올라서는데 선두대장이 일단 올라갔다 오더니 길이 없단다.
선두대장 내려간뒤 나홀로 바위를 타고 좀 올라서니 전망대로써는 좋은데
바람이 세서 서있을 수가 없다. 일단 주변을 살펴보니 진짜로 길이 안보인다.
다시 내려설라하니 올라설때는 잘 올라왔건만 내려설라하니 장난이 아니다.
마지막 내려서는 지점에서 망설인다.
비는 와서 바위는 미끄럽고 어디 잡을데도 디딜데도 없지 난감하다.
나무가지가 뻗쳐있긴 한데 중심이 흐트러지면 사고날것은 뻔하고
안내려갈수도 없고 조심조심 긴다리 길게 뻗고 간신히 착지에 성공.
ㅎㅎ. 올라갈데는 아무것도 아닌 짧은 거리가 내려설때는 이리 골탕을 먹이다니...
다시 원위치하여 문바위쪽으로 가니 우리 회원님들 그리고 울산 웰빙산악회가
로프를 타고 내려설려고 대기중이다.
웰빙산악회는 안개속에서 길을 잘 못들어 우리하고 같이 행동했다가 이곳으로 다시 왔다.
아마 로프를 타고 내려서 문바우골로 가야하는데 이쪽으로 알바를 했나보다.
안개속에서는 앞이 안보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삼천포로 빠져버리니...
대기하고 있는 회원님들.
두개의 로프가 설치되어있는데 올라오는 사람, 내려서는 사람로 북적거린다.
서로 양보를 하면서 조심해서 올라서고 내려서고 한다.
나도 미끄러운 암반위를 로프를 잡고 조심스레 내려서서 달마산을 향해 계속 진행한다.
로프길에서 내려서 미리골 갈림길도 지나고...
발판이 설치된 로프 바위지대를 올라서기위해 대기중.
가스때문에 주변을 볼 수 없으니...
전망좋은 곳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가는 수 밖에...
가다보니 달마봉에 도착, 저 앞이 정상인가보다.
정상아래 공터에는 다른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시고...
정상석에는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 바로 위에 있는 돌탑을 먼저 찍어본다.
정상에 섰건만 앞이 전혀 안보이니 완전 대실망이다.
달마봉(불썬봉, 481m).
미황사입구 12시 5분 출발, 달마봉 13시 33분 도착. 1시간 28분 소요.
달마봉에 은파의 흔적을 남긴다.
이정표.
우리는 송촌으로 하산해야한다.
점심먹을 자리가 없어 대기중.
회원님들은 정상아래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공터위 적당한 자리에서 나만의 점심식사를 한다.
사진찍은 자리가 나만의 휴식공간이고 회원들이 계시는 공터가 바로 아래다.
점심식사를 마시고 디저트와 커피를 들고 계시는 중이다.
내자리 옆에 있는 달마봉 정상을 보니 가스가 자욱하다.
그리 조망이 좋다는 달마산, 다시 한번 와야겠다.
점심식사후 송촌방향으로 하산을 진행한다.
출발하는 회원님들.
이름모를 바위옆을 통과.
암릉구간이라 길이 좁아 오르고 내리고 정신들이 없다.
이 바위는 뭐라 이름 붙일꼬.
산죽길도 지나고...
가스속에서 살짝 얼굴을 내민 바위지대도 통과.
가다 뒤돌아보니 앞은 보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올라서고...
암벽옆을 지나나 앞을 보니...
요렇게 생긴 바위가 보이네요.
줌으로 땡겨보고...
암벽옆으로 올라서니 잠시 쉬었다 가라고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회원님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드리고...
이정표.
좌측 송촌리로 향한다.
산죽 너덜지대...
걔속 이어지는 너덜지대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생강나무가 힘들게 내려가는 나를 반겨주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너덜지대를 넘어서니...
반가운 흙길이 나를 반긴다.
쭉쭉 뻗은 시원스런 숲길을 ...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 내려서 이정표가 안내하는 대로 우측으로 진행하니...
좌측으로 내려서라는 이정표가 또 나온다.
좌측으로 내려서...
대나무 숲길을 지나니...
다시 임도와 합류한다.
진행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달마산을 바라본다.
다시 시멘트 임도와 합류하고...
달마산 등산안내도.
가는 길 좌측으로 송촌저수지가 보인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우측 아무데로 가도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니...
시멘트 임도와 다시 합류한다.
계속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
마늘밭.
사진 우측 건물앞에서 진흙으로 더러워진 등산화를 깨끗하게 씻고 다시 진행.
저 앞의 버스는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아니다.
현산면 송촌마을회관을 지나니...
버스 승차장앞 도로변에 우리가 타고 가야할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송촌리 버스 승차장.
달마산 안내도.
송촌마을 표시석.
미황사입구 12시 5분 출발, 송촌마을 15시 52분 도착. 3시간 47분 소요.
오늘 산행을 이것으로 마무리 한다.
잠시 기다리니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한다.
달마산 방향을 마지막으로 디카에 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매화축제 장소로 이동한다.
보해 매실농원 안내도.
길 좌우로 동백나무가 줄을 서있다.
동백꽃을 한 컷.
다른 길 좌우에도 역시 동백나무가 있다.
매화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본다.
달마산 능선에서 주변 전경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매화꽃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