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산행(1차)

대간 19차 이화령-백화산-시루봉갈림길-은티마을

은 파 2007. 7. 7. 19:21

언제        : 2006, 12. 24(일)

어디로     : 대간 19차 이화령-황학산-백화산-이만봉-시루봉갈림길-은티마을 구간

누구와     : 종주대원 32명

얼마나     : 17.45km(시루봉갈림길-은티마을 접속거리 2.9km 포함)

산행시간  : 5시간 49분(09시15분 출발/15시 04분도착, 휴식시간 포함)

 

이번 구간은 산행시간이 다른분의 산행기에서 5시간30분에서 6시간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참조하여, 나름대로 배낭무게를 최대한 줄여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산행은 07시에서 06시 출발로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마 야간산행을 최대한 탈피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오늘도 변함없이 05시 이화 글로리아 아파트앞에서 산사나이님과 한계령님을 만나

가볍게 인사나누고 화봉동에서 코브라형님을 태우고 특파원을 향해 출발한다.

이번 산행은 43명으로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는데 막판에 많은 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관계로 31명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이번 구간에는 나의 산행친구인

권수근님이 불참을 했다. 연말이라 다른 일정이 있나보다.

 

2주만에 반가운 님들과 특파원 매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신복로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대원들을 태우고 우리의 목적지인 이화령을 향해 출발한다. 

한참을 가는데 하석만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출발시간이 07시인줄 알고 나왔는데

애마가 출발하고 없으니 황당한 일이 아닌가. 메세지를 못본 모양이다.

임대장님이 다음 주흘산산행시 이화령까지 태워줄테니 땜방을 하라하신다.

버스를 돌리기에는 이미 멀리 와있었다. 미안하지만 할 수 없다.

 

오늘은 칠곡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한다. 특파원에서 준비한 새알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었는데 국물이 진해서인지 다들 맛있게 드신다.

식사후 커피한잔을 마시고 출발.

 

 

18차구간 날머리였던 이화령에 도착.

18차 구간산행에 참석을 못했던 한성호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원들께서 땜방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한다. 역시 동료애는 진하다.

들어보니 12/23일 하늘재-조령산-신선암봉-이화령 구간을 혼자 땜방을 했단다.

쌓였던 눈이 녹아 얼어있는 상태라 암릉구간을 산행하느라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고

야간산행을 하여 21시경에 산행을 마쳤다하니 그 고생 어찌 다 말로 표현하리오.

주간산행으로 신선암릉구간을 통과한 우리도 얼반 죽었는데 말이다.

 

모든 대원들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사진을 미리 찍어둔다.

혹시 어두워지면 못찍을 것을 대비도 할겸....

드디어 09시15분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배낭무게를 최대한 줄였더니 발걸음이 무지 가볍다.

에고, 어영부영하다보니 선두는 먼저 올라가버렸네. 그 잠깐사이에 말이다.

나도 바로 들머리에 진입, 천천히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친구가 없으니 허전하다.

오늘은 주변 조망도 크게 볼 것이 없는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선두를 따라 잡으련다.

백화산직전 바위지대까지는 산행길이 완전 산책로 수준으로 경사도 심하지 않고

완만하니 산행하기에는 딱 좋다.

 


황학산 도착전에 만난 이정표.

우측 - 흰드뫼-분지안말(50분)

 

이정표 도착전에 선두로 나섰던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을 만났는데 능선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자고 하신다. 형님께서 아침에 아이스찰떡인가를 드셨다는데

탈이 났나보다. 늦으시길래 산사나이님과 동행을 하시라하고 갈 길을 재촉해본다.

 


황학산 정상(912m).

정상석은 없고 비닐 표식만 나무에 달랑 매달려있다. 썰렁하다.

사진만 한 컷하고 바로 출발.

 


904봉 넓은 헬기장에서 우측에있는 가야할 대간길을 향해 한 컷.

10시방향 981봉, 12시방향 저멀리 희양산, 그 앞 우측에 곰틀봉이 보인다.

가는 길이 고도차가 없어보여 편안한 산행이 될 것 같다.

 


904봉 헬기장 좌측에서 바라본 주흘산.

앞 구간 산행시 봤을때는 하얀눈으로 덮혀 있었는데 아쉽다.

 


옥녀봉 갈림길 이정표. 백화산 직전에 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옥녀봉, 마원가는 길이다.

 


11시 13분 백화산 정상 도착.

이화령에서 2시간만에 도착했다.

선두그룹과 조우, 사진 한장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선두 가이드하시는 대인님이 후미 도착하면 같이 가자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

산행길도 그리 험하지도 않아 알바할 염려도 없다고 생각 되어 그냥 출발하기로 한다.

울산바우님, 로봇캅님, 한계령님등과 동행을 하기로 한다.

음지쪽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있어 내려갈때 조심조심 진행을 한다.

아이젠을 착용하면 좀 수월하겠지만 양지쪽은 눈이 다 녹아 낙엽만 쌓여있어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은 조망이 별로인 대신 산행로라도 편해서 마냥 기분이 좋다.

 


평전치.

진행방향 우측-분지(안말) 60분, 직진-이만봉, 희양산

 


945봉 이정표.

 



사다리재.

12시 30분 점심먹을 시간도 되었고, 배도 슬슬 고파오고해서리 앞서가고 있는

로봇캅님을 멈추어 세우고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가자고 말을 건넨다.

뒤에 오는 일행들도 멈추어 서고 점심먹을 준비들을 하신다.

이화령부터 여기까지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으니 일단 시원한 물부터 한잔.

나는 산행시간이 짧아 간단히 해결할 요량으로 김밥 두줄을 사왔다.

로봇캅님이 건네주는 따뜻한 숭늉 한잔과 함께 김밥 한줄을 먹고,

그동안 못 먹고 방치만 했던 초코렛 한개를 덤으로 먹으니 배가 적당히 불러온다.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떠날 채비를 한다.

에고, 밥먹고 바로 오르막을 오르니 힘이 부치긴 부친다.

 


곰틀봉 정상.

그럭저럭 가다보니 곰틀봉 정상에 도착했다.

곰틀봉 정상을 가리키는 비닐표식만이 소나무에 걸려있는체로 우리를 맞이한다.

소나무 저 너머 보이는 저 산이 아마 981봉에서 좌측으로 길이 열려있는

뇌정산인 것 같다. 981봉을 무심코 지나왔으니 알 턱이 있나.

일단 기념사진 한 컷하고 이만봉을 향해 진행한다.

 


이만봉 직전 전망 좋은 곳에서 한 컷.

좌측 - 정상에 소나무 한그루 서있는 곳이 곰틀봉,

중앙 - 백화산, 우측 - 981봉

 


이만봉 정상(990m).

일행들 사진 한 컷씩하고 바로 갈길을 간다.

 


용바위.

내 우측 나무에 용바위 비닐 표식이 매달려있다.

울산바우님과 사진 한컷씩 찍고 발길을 옮긴다.

내려가다 날쌘돌이 신홍범님을 만나 동행을 한다.

후미로 진행하다 워밍업이 됐다싶으면 선두를 따라 잡는 님이시다.

 


시루봉 갈림길

대간길은 직진, 우측-시루봉.

앞서간 일행들 여기서 멈추어 서있다.

우측으로 진행해도 결국에는 은티마을 갈림길에서 만나게 되어있지만

이길은 지도상에서 대간길을 벗어나므로 직진을 하기로 하고 앞에 보이는

희양산 사선봉을 향해 나아간다.

 


희양산 사선봉(964m).

바로 사진만 찍고 진행

 


희양산, 은티마을,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오늘의 대간산행은 여기까지고, 은티마을까지 2.9km는 접속구간이다.

오는내내 시간이 있으니 한계령님과 울산바우님이 희양산넘어 지름티재까지

가자고 말을 건넨다. 가고는 싶지만 혹시라도 어떤 위험요소라도 있을지 몰라

계획된 산행만 하자고 답을 보낸다.

일행들 사진들 찍고, 잠시 휴식후 은티마을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이거 내림길이 쉬운줄만 알았는데 한참을 급경사길, 지그재그길을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다음 구간 산행시 초장부터 힘을 다빼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ㅎㅎ벌써부터 엄살을 부려본다.

내생각이 이럴진데 다른 대원들도 분명히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일단 내려서고 볼일이다. 가자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은티마을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 평평한 길을 따라가니 좌우에 갈대가 있는 길을 만난다.

울산바우님에게 부탁, 사진 한 컷하고 계속 진행. 찍고보니 그럴듯하다.

 


내려오는 중 뒤돌아서서 한 컷.

좌측 시루봉, 우측 희양산으로가는 길목인 888봉, 905봉이 보인다.

등산로 안내도. 옆에 등산객들을 위한 간이화징실도 있다

 


대간꾼 및 일반 산행객들의 주막집.

희양산 산행을 오신 일반산행객들이 가득 차있어 들어갈 엄두도 못냈다.

울산 바우님과 우측 개울로 내려가서 등산화와 스틱에 묻은 흙을 개울물로 씻어낸다.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멀리서 오시는 로봇캅님과 주막집을 모델로 한 컷.

 



드디어 오늘의 종착역인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임대장님이 대원들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별미인 돼지김치라면을

끓이고 계신다. 이번에는 오뎅대신 몸보신하라고 고기를 넣은 것 같다.

선두와 중간그룹으로 도착한 대원들 먼저 소주를 곁들여 한 그릇씩 먹는다.

1시간 정도 지나 후미그룹이 도착하니, 다들 반가히 수고했다며 인사를 건넨다.

하산주 별미를 다 드시고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문경온천을 향해 출발.

깨끗한 몸에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몸이 개운하고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다.

18시10분에 온천욕을 마치고 그리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울산으로 출발.

 

그리고 반가운 것은 접속구간인 시루봉갈림길에서 은티마을까지 2.9km를 다음 구간에

올라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대원들 또한 내려오면서 다음 구간산행시 초반부터

체력소모에 대해 걱정들 하셨나보다. 그래서 버스안에서 다수결에 의해 06시 출발,

버리미기재-희양산-은티마을로 역종주를 하기로 결정되어 버렸다. 감사드린다.

 

이번 19차 구간산행에 참여하신 종주대원님들, 그리고 일반회원님들 수고많으셨읍니다.

밝아오는 2007년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다음구간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라겠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