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산행(1차)

대간 21차 버리미기재-대야산-조항산갈림길-의상저수지-옥양동

은 파 2007. 7. 7. 19:22

언제        : 2007. 1. 28(일)

어디로     : 대간 21차 버리미기재-곰넘이봉-불란치재-촛대봉-촛대재-대야산-밀재

                -고모치-조항산 500m전갈림길-의상저수지-상주시 옥양동 주차장 구간

누구와     : 종주대원 39명(일반회원 포함)

얼마나     : 15.16km(대간거리 9.65km,의상저수지 접속거리 5.51km 포함)

산행시간  : 7시간 34분(10시16분 출발/17시 50분도착, 휴식시간 포함)

 

이번 대야산구간 산행은 다른분들의 산행후기를 보았을때 동계산행이 아닐경우에는

큰 무리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인식되었고 또한 4주전 고향친구부부가 별 탈없이

넘어선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우리 대간팀의 1/28일 산행시에는 구간 전체가 눈이 있을 거라 예상을 했고

또한 정상아래 약 100m정도가 직벽 암릉 로프구간으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안전한 산행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터이다.

 

우리팀 8명은 버리미기재 출발부터 눈길산행을 하였고 위험한 로프길도 안전하게

코브라형님의 교육을 받아가며 그대로 실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눈길속에서 사진도 찍어가며 가는길내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우리팀 8명은 환상의 팀이었다고나 할까. 오르막을 올라 안부에서

뒤에 처진 사람이 있으면 기다렸다 같이가는 따뜻한 배려와 끈끈한 팀웍속에서

남이 볼때 무척 부러워할 수 있는 그런 행진의 연속이었다.

대간이 끝나는 그날까지 이런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새삼 기대해도 될런지.

 

그런데 대야산 정상 바로아래 마의 직벽,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대야산 정상까지 얼마 안남겨놓고 정상 바로아래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난것이다.

한사람이 거의 발을 내디딜수있는 암릉로프길에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유피테르님이 오름길을 몇번의 시도끝에 힘이 부쳤는지 로프를 놓쳐 미끌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신의 가호가 있었는지 갈비대 2개가 금이 간것이외는 큰 부상이

없었다. 이건 기적이라 말하고 싶다. 바로 앞에서 목격한 나로서는...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참고래팀 한 분도 정상에서 굴렀지만 다행히

나무를 잡고 올라오시어 찰과상외에는 큰 부상이 없었다고 한다.

두분 다 무사하심에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빠른 쾌유를 빕니다.

두분 덕에 이렇게 후기까지 쓰게 되었으니 더욱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럼 1/28일 대간 21차 버리미기재-대야산-조항산직전 갈림길-의상저수지구간

산행 흔적을 이어지는 사진들을 보시며 여러분들의 그날 추억을 생생하게

다시한번 더듬어 보시지않겠읍니까.

 

자, 회원여러분 사진과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도 변함없이 05시 이화 글로리아 아파트앞에서 산사나이님과 한계령님을 만나

가볍게 인사나누고 화봉동에서 코브라형님을 태우고 특파원을 향해 출발한다.

2주만에 반가운 님들과 특파원 매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신복로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대원들을 태우고 우리의 목적지인 버리미기재을 향해 출발한다. 

일반 회원님들 포함 총 39명이 오늘 산행을 같이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산행내내 그 어떤 사고없이 무사히 날머리인 의상저수지에 도착하기를 빌어본다.

 

오늘은 칠곡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출발전 임대장님이 대야산 구간의 위험성을

다시한번 강조하시고 일반회원님들께서는 무리가 있을 경우에는 대간길에서 우측으로

하산 하실 것을 당부하신다.

버스는 칠곡휴게소를 벗어나 가고있는데 더블클릭님이 늦게 일어나시어 자가용을

몰고 쫒아오시는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에 차를 회수하기좋은 곳에

주차해야하기때문에 상주 IC 톨게이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에 타도록 했다.

먼저 앞서가더니만 톨게이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참, 대간산행이 뭔지 대간길 멋진 조망과 산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는 모양이다. 

나 또한 업무를 보면서 대간가는 날만 손꼽아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니 할말이 없다.

 

버스를 타고 오는 중 주변 산을 보니 눈으로 덮여있다.기분이 베리 굿이다.

오늘도 회원님들과 눈으로 쌓인 대간길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미 지나온 대간 18차 하늘재-조령산-이화령구간에서도

멋진 주변 조망을 구경하며 눈길산행을 하지않았던가.

그러나 이런 구간에서는 멋진 조망도 도 좋지만 항상 안전제일이라는 말을

머리속에 상기시키며 산행을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있던 신선암릉구간도 넘어온 우리지만 이번 마의 암벽

또한 무사히 넘어서길 바랄뿐이다.

 

버리미기재에 다와가는데 도로에 눈이 쌓여 미끄러운 관계로 체인을 걸고

다시 출발. 회원님들 이틈을 빌어 스패츠도 차고 산행준비를 하신다.

안전운행끝에 오늘의 들머리인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배낭을 재점검하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버리미기재 출발전 단체사진 촬영

 


드디어 10시 16분 대간 산행을 시작한다.

눈길을 기분 좋게 출발한다.

 


25분정도 가다 만난 눈덮인 멋진 소나무.

이런 곳에서 사진을 안찍고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요.

 


전망대에서 곰넘이봉을 바라보며 한 컷.

가운데를 보면 회원 한분이 로프를 잡고 올라가고 계신다. 보이십니까.

 


전망대에서 넘어서야할 곰넘이봉을 바라보며....

 


전망대에서 저멀리 보이는 지나온 희양산 암봉을 줌으로 땡겨 한 컷.

1/14일 저 희양산 직벽 로프길도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히 눈이 그리 많지않아

일부 회원님들 안전하게 넘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위험하다고 느끼신 일반회원님들은 은티재,지름티재에서 하산하셨지만....

만일 저 곳도 오늘같이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면 상당히 고생들 하셨으리라 본다.

 

지난 추억은 여기서 접고 계속 가실까요.

 


곰넘이봉(733m)

11시 2분 도착했다는 증거로 비닐표식을 바라보며 한 컷.

이젠 블란치재까지는 내리막이라 안전하게 진행을 한다.

 


가다가 멋진 곳이 나타나면 폼잡고 한 컷.

 


전망대에서 멀리 우뚝 솟아있는 대야산 암봉.

역시 소문대로 멋지면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대간길 우측에 보이는 관평리 마을

 


미륵바위

11시19분 도착. 산행기에서 봤던 그 멋진 바위에 내가 서있는 것이다.

 


미륵바위와 대야산을 배경으로 한 컷.

대야산 암봉을 보니 아찔하지만.....

 


오늘의 우리 산행팀 8명인데 칼맨님이 사진을 찍고있다.

좌측으로부터 나(은파),김종관님,유피테르님,코브라형님,산사나이님,번개님,

이동호님, 칼맨님(사진찍음) 총 8명이 사고나기전까지 대야산 직벽까지 팀웍을

유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산행을 했다.

 


요사진은 뭔고하니요.

눈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유피테르님이 직접 시범을 보인 모습이네요.

그냥가기 아쉬어 한장 남겼읍니다. 시범과정에서 우리팀원들 한참을 웃었읍니다.

ㅎㅎ. 키가 엄청 작은 것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블란치재(510m).

11시 38분 도착. 좌측-블란치골을 따라 완장리. 우측-상관평.

 



팀웍을 유지하며 아기자기하며 재미있는 얘기를 벗삼아 진행.

진행하는내내 웃음으로 가득찼다.

 


촛대봉(668m).

11시 57분 도착. 대야산-1시간 30분, 버리미기재-1시간 20분

 


촛대봉에서 대야산 암봉을 바라보며 한 컷.

저 우측으로 해서 올라서야 한다. 밑에서 바라보니 대단하면서 멋진 암봉이다.

저 아래 약 100m가 직벽 로프길이라 생각하니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이 눈길속에서 어떤 사고도 없이 넘어가야 할텐데......

어차피 부딪쳐야 할 길 가자구나. 안전하게.

 


조심 조심 로프길을 올라간다.

넘어가면 또 로프내림길.



전문 산악인으로써 산행경험이 풍부하신 코브라형님의 지도를 받으며

안전하게 내려온다. 우리팀의 리더로써 수고가 많읍니다.

대간 끝나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바라겠읍니다.

 



촛대재.

12시12분 도착. 월령대-1시간 20분, 대야산-1시간.

이제부터는 정상까지 오르막이라 땀좀 흘리고, 직벽 로프길도 만나니 긴장을

해야겠다 마음먹는다.

 

 

촛대봉을 뒤돌아보며....

 


가파른 오름길의 연속이다. 촛대재부터 34분 경과.

슬슬 긴장감이 들기 시작한다.

한참을 로프도 잡고 올라서니 직벽구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임대장님이 회원들을 바위 돌출부너머로 넘겨주시는 것이 보인다.

로프가 설치되어있지만 한사람만이 서있을 수있는 길목이라 여차하면 눈길에

미끄러져 떨어지면 바로 죽음의 길목으로 가게되어있는 지역이다.

나는 다행히 다리가 길어 로프잡고 바위돌출부를 넘는 것은 어렵지않았지만

좌측을 내려다보니 절벽이 아닌가. 나자신 바짝 더 긴장이 된다.

바위돌출부를 넘어 안전하게 발을 내디디니 한사람이 간신히 서있을 수 있다.

내앞에는 산사나이님이 유피테르님이 올라가시길 코너모퉁이에서 대기하고있다.

내 뒤에는 칼맨형님이 대기하고 있고....

산사나이님과 같이 대기상태에서 앞에서 직벽로프를 잡고 오를려고 하는

유피테르님을 긴장하며 지켜보고있다.

이미 올라가신 코브라형님이 유피테르님에게 지도를 하시며 올라오시라 하신다.

두번정도 로프를 잡고 오를려고 하시는데 우측벽에 발디딜데가 없는지 원위치를

반복하신다. 팔에 힘이 많이 빠졌을텐데 걱정이다.

앞에 있는 산사나이님에게 올라가서 도와주면 어떻겠냐하니 코브라형님이

안된다하신다. 혹시라도 사고가 생기면 두사람 다 직벽아래로 떨어져내린다는 것이다.

그말에 가만히 위치를 보니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이런때 필요한 안전장비라도 있었으면 이 상황을 무사히 넘겼을텐데 아쉽기만하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하는 우리 처지가 너무 안타갑기도하고....

유피테르님께서 크게 심호흡 한번 하시더만 다시 로프잡고 올라가려 시도한다.

그순간 다시 발이 원위치하는 순간에 유피테르님께서 팔에 힘이 빠지셨는지

그대로 엎드린체로 암반위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앞에 계신 코브라형님, 뒤에 대기하고있는 산사나이님과 나, 넋이 나간체로

그 실제 상황을 보고만 있다.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말이다.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나무에 튕겨 몸이 180도 회전을 하셨는지 얼굴이 앞을 향해

내려가시는 것이 아닌가. 이순간 유피테르님께서 살아겠다는 신념이 확고하셨는지,

앞을 보셨는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셨는지 우측팔이 나무에 걸려 몸이 멈추어섰다.

그런데 몸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기절을 하셨는가 싶어 "유피테르님"하고 계속 소리를 질러본다.

잠시후 정신을 차리셨는지 얼굴을 살짝 들어올리시는 것이 아닌가.

살아있구나. 다행이다. 그순간 또다시 내려갈 것을 대비하여 이 상황을 못보시고

뒷쪽의  바위돌출부너머에 게시는 임대장님께 급하게 말을 건넨다.

바로아래 유피테르님이 떨어져서 정신을 차리셨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임대장님께서

내려가보시라 했다. 임대장님도 엄청 놀랐으리라. 그 곳만 통과하면 될 줄 알았는데

코너를 돌아 직벽에서 사고가 터질줄이야,  어느 누가 알았으리요.

임대장님께서 급하게 내려가시어 유피테르님이 있는 곳으로 가신다.

우리는 다시 유피테르님쪽을 보며 어디 아픈데 없냐 물어보았더니 살살 일어나시더니

아무 이상없다 하신다. 넋놓고 바라만 보았던 우리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임대장님이 유피테르님에게 도착, 상황파악을 하시는 것 같다.

나는 임대장님에게 후미에 남자 회원 한분하고 여자회원 몇분이 오시니

혹시라도 사고가 이어질지 모르니,유피테르님과 함께 샛길로 하산하시라고 말을 건네고

우리는 직벽길을 오르려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내가 서있는 위치다. 아찔하시죠. 우측발이 산사나이님 발이다.

옆으로 내디딜 공간이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돌면 사고지점이다.

두분이 서있는 사진을 찍을려고 애를 썼지만 도저히 위험해서 요렇게 찍었다.

바로 아래가 낭떠러지다.유피테르님께서 미끄러지며 내려오는 과정에 몸이 나무에

튕기면서 모자가 산사나이님 발 좌측 끝에 보이는 저 지점에 놓여있었다.

이 모자 또한 산사나이님이 집어내느라 십년감수했다.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유피테르",  이 닉네임이 "제우스신"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닉네임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싶다.

나중에 유피테르님에게 이 닉네임을 영원히 바꾸지말고 간직하라했다.

 

우리는 하산하는 유피테르님에게 조심해서 내려가라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간길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산사나이님이 먼저 사고지점을 통과하고 내가 올라설 차례다.

가만히 그 지점을 살펴보니 우측에는 발을 걸칠만한 곳이 없다.

후에 누군가 홈을 파놓으면 좋을성 싶다.

나는 적당한 곳에 발을 딛고 로프를 잡은 팔에 힘을 주어 간신히 올라선다.

일단 이 지점을 올라서니 또 한군데 애매한 곳이 있다.

또 한번 힘을 내어 올라서니 직벽오름길은 끝나고 안부 오름길에 올라섰다.

아, 역시 동계산행때는 우리같은 초보자에게는 대야산 마의 직벽구간, 이 지점을

올라선다는 것이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또 명심해야겠다.

 


대야산 정상 도착(13시 4분)

드디어 정상에 올라서서 우리팀의 마지막인 김종관님이 올라오시는 것으로 오늘의

직벽구간을 마무리해본다. 다들 수고하셨읍니다.

다들 모여서 사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유피테르님이 무사히 하산하시길 빌며, 우리일행 7명은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에

푹 빠져본다.

 


대야산 정상을 올라서자마자 좌측에 있는 안부에 서서 한 컷.

 


대야산 정상(930.7m)

좌측에 있는 저 모자 보이시죠. 유피테르님의 모자입니다.

우리 일행과 같이 몸은 산행은 못하지만 소지품이라도 같이 산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대야산 정상에 다시 모인 우리일행 7명은 팀의 재정비를 위해 대간길 산행에서

기억에 남을 사진 한장을 남긴다. 이 사진을 보면 그때 그 사고장면이 떠오르리라.

8명중에서 1명이 빠졌으니......

 


대야산 정상에서 지나온 대간길, 12시방향 좌측에 장성봉, 그아래쪽으로 대야산까지

대간길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12시방향 우측 저 멀리 희양산도 보이고요...

 


대야산 정상 이정표.

밀재-40분, 피아골-1시간 20분, 촛대봉-1시간 30분

 


저멀리 1시방향, 조항산까지 이어서 가야갈 암릉길.

또 얼마나 많은 로프길을 가야할꼬. 중간정도 푹 꺼진데가 밀재인 것 같다.

뭉게구름과 눈덮힌 대간길, 멋진 풍경을 가슴에 안고 진행하리라.

 


대야산 정상 주변의 눈덮인 암봉.

환상적인 모습이다.

 


대야산 정상에서 중대봉 능선길을 바라보며...

 


평생 잊지못할 대야산 정상석을 또 한번 디카에 확실히 담고 밀재를 향해 내려갈

채비를 한다. 이제부터 우리 일행은 안전에 더욱 바짝 신경을 써야하겠다.

 


출발부터 암릉 로프길을 내려가서 저 앞에 또 보이는 로프길을 올라야하고.

이거 가만히 보니 대야산 앞뒤로 장난이 아니네요.

조령산 신선암릉길도 만만치 않더만 여기는 더 만만치 않네. 하여튼 조심히 갑시다.

 


내려가는 일행들의 모습.

 


중대봉(846m) 갈림길.

13시 27분 도착

 


중대봉 갈림길에서 우리일행들과 한 컷.

 


멋지죠.


ㅎㅎ.멋진 곳에서는 여지없이 디카셔터를 눌러댑니다.

 


중대봉 갈림길에서 5분정도 내려오다 능선 좌측으로 내려서야 밀재로 내려간다.

직진을 하면 농바위골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칼맨형님과 번개님이 내려오시는 것이 보여 한 컷.

여기서 칼맨형님에게 한마디 건네본다. "형님 저 위에서 어느 길로 갈거요"

ㅎㅎ.당연히 능선을 따라 직진이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계속 진행.

 


우리팀의 리더 코브라형님과 산사나이님의 내려가는 모습.

 


대문바위로 내려오는 길에 우측으로 멋진 칼날같은 바위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위치가 마땅치 않아 더 내려와서 찍으니 거리가 멀어 선명하지 않다.

사진 정중앙 하얀 눈으로 덮혀 수평으로 크랙이 보이는 것이 멋진 칼바위다.

 


대문바위.

이 문을 통과해야 대간길이 이어진다.


대문을 통과했다는 증거로 한 컷.

 



송이바위.

대문바위를 통과 우측을 보면 있다.

13시 40분 대문바위에 도착하니 점심먹을 시간이 훨씬 지났다.

다들 배도 고프고 하니 이곳에서 먹고가자한다.

송이바위앞에 넓은 공간이 있어 자리를 피고 각자가 싸온 점심을 먹는다.

나는 뜨뜻한 숭늉과 김밥으로 요기를 한다. 마침 칼맨형님이 캔맥주를 가져오셨길래

시원하게 목을 축여본다. 이런저런 애기를 하면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한다.

그때 대문바위 앞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이시는 일행이 있었는데 잘못했는지

버너에 불이 붙어 화염이 솟구친다. 한 두번 그리하더니만 잠잠해진다.

눈이 없었을 경우에는 바로 산불로 이어졌을텐데 천만다행이다.

계속해서 우리의 대간산행을 진행한다.

 

 

용추 갈림길 이정표.

14시 7분 도착.

좌측-용추 1시간 30분, 직진-밀재 25분

 


코끼리바위.

좌측에서 자세히 바라보니 코끼리 얼굴에 긴코의 윤곽이 드러난다.

대문바위와 코끼리바위 표지판도 보인다.

 


밀재를 향해 걸어가는 우리 일행들.

앞으로 남은 구간도 이런 팀웍으로 안전하고,즐거운산행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밀재.

14시 20분 도착.

직진-할매통시바위 1시간(2.5km), 후진-대야산 50분(1.5km)

좌측-용추계곡(월령대,1.8km), 우측-괴산방향

 


밀재에서 20여분 올라가다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구멍바위.

어찌 저렇게 큰 구멍이 뚫렸을까....

다들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내가 대표로 사진을 찍는다.

아마 집채바위와 구멍바위가 같이 있는 것 같다.

 


집채바위.

 


밀재에서 괴산방향(농바위골)으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마을인 것 같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농바위마을)인것 같다

 

 

암반 전망대에서 좌측에 보이는 조항산을 배경으로 한 컷.

저 멀리 거쳐 가야할 속리산 줄기도 보인다.

좌측에 완만한 경사의 능선길을 따라 고모치로 내려서 바로 조항산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면 의상저수지 갈림길이 나타날 것이다. 거기까지가 오늘의 대간 종료길이다.

 


889봉 갈림길.

15시 18분 도착.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마귀할멈 통시바위, 소녀마귀 통시바위 그리고

둔덕산(969.5m)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가볼수 있는 시간적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고모치를 향해 내려간다.

 


고모치.

15시 39분 도착

직진-조항산 1.2km, 좌측-10m 아래 고모샘, 후진-대야산 3.8km

 


이정표.

조항산-1.1km, 고모치-0.3km

 


의상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조항산-0.5km, 고모치-0.9km

16시 3분 도착, 여기가 오늘의 대간산행 완료지점이다.

버리미기재 10시 16분 출발, 16시 3분 도착. 총 소요시간 5시간 47분 걸렸다.

조항산 1.1km 지점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울산 문수산 깔딱고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힘이든다.

우여곡절끝에 이정표에 올라서서 가뿐 숨을 고른다.

잠시 일행들 기념사진 찍고 물한잔 먹고, 날머리인 의상저수지까지 하산을 시작한다.

지도를 보니 의상저수지까지 1시간 30분 걸린다고 했다.

나중에 이길을 올라오려면 2시간이 소요된다하니 시루봉갈림길에서 은티마을까지

소요되는 시간의 2배가 걸린다. 다음 구간에 올라오려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우리 일행들 다음 구간이 밤티재부터 시작하니 역종주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한다.

산행후 참고래팀과 의견을 교환해보기로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그리고 더블클릭님한테 무전기로 유피테르님 도착하면 잘 챙기도록 당부를 했던터라

혹시라도 그 후에 후유증이라도 있는지 다들 걱정을 하신다.

일단 기분좋은 마음으로 대열을 정비하여 진행을 이어간다.

 


조항산 제1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멀리 중앙-대야산, 좌측-중대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항산.

다음구간에 넘어야 할 산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889봉에서 내려오는 능선길.

가운데 움푹 파진 곳이 고모치, 쭉 능선을 따라 조항산 500m 지점에서 우측으로

꺽어 여기까지 내려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저멀리 889봉, 마귀할멈 통시바위, 소녀마귀 통시바위, 고모치(우측 패인곳)가 보인다.

 


전망대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조항산 제1 전망대 표시.

처음엔 어딘지 몰랐는데 암반위에서 내려가려니 눈에 띄어 한 컷.

 


드디어 갈림길에서 1시간 14분만에 의상저수지 날머리인 임도에 도착.

여기서부터 임도를 따라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경북 상주시 옥양동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다보니 크고 멋진 소나무가 길옆에 있어 한 컷.

 


의상저수지.

꽁꽁 얼어있다. 썰매를 탈 정도는 아니다.

 


경북상주시 옥양동 진입.

 


옥양동 표시석.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대야산 정상아래에서 사고를 당하신 유피테르님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우리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하신다.

다들 어디 아픈데 없냐고 물으시고 걱정들이다. 대야산에서 샛길로 내려가신후로

처음 봤으니 반가울 수밖에. 유피테르님이 우리 일행한테 걱정하실까봐 전화를

하셨다는데 통화가 안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일행들에게 전화로 직접 말을

건네어 안산,즐산하시도록 배려하실려고 한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이런 맛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튼 반가운 마음에 우리 일행들과 기념사진 한장을 남긴다.

 

배낭을 벗고 주차장쪽에 있는 휴게소에 가서 일행들과 막걸리 한잔을 나누며

대간 21차 대야산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산하는 길에 참고래팀 회장님께서도 사고를 당하신 것을 알고 있었던터라

찾아가서 위로의 말을 전한다.

 

후에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우리가 대야산을 넘는 그시간에 이전에 우리가

넘어왔던 조령산-신선암릉구간에서도 사고가 있어 현재까지도 의식불명상태라고

합니다. 이번 구간은 참으로 사고가 많은 날이다. 위험한 암릉구간에서.....

 

우리 종주대원들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동계산행시에는  알고는 계시겠지만 

암릉구간에서는 더욱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하산주 한잔하고 상주에 있는 목욕탕에서 찌든 땀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상쾌한 마음으로 버스에 승차, 상주 IC에서 더블클릭님을

내려주고, 그리운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울산까지 논스톱으로 직행한다.

 

종주대원 여러분,

다음 22차 밤티재-청화산-조항산-의상저수지(역종주)구간산행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읍니다.  수고많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