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 8/1~8/3일(2박 3일)
산행인원 : 코브라님부부, 은파와 선녀, 산사나이와 천사님부부
산행코스 : 지리산 구례 화엄사-무넹기(코재)-성삼재-노고단 대피소(1박)-노고단
-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
-삼각고지-형제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1박)-촛대봉-연하봉
-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유평마을-대원사
-유평매표소(주차장)
산행거리 : 51.2km
산행시간 : 화엄사 8/1일 13시 45분 출발, 노고단 대피소 18시 32분 도착(4시간 47분 소요)
노고단 대피소 1박(예약완료)
노고단 대피소 8/2일 03시 52분 출발, 세석 대피소 17시 49분 도착(13시간 57분 소요)
세석 대피소 1박(예약완료)
세석 대피소 8/3일 03시09분 출발, 유평마을 14시 49분 도착(11시간 40분 소요)
유평마을-대원사-유평매표소(주차장) : 천왕봉식당 차량으로 이동
회사 하기휴가가 7/27일~8/7일까지라 이 기간에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사전 계획이 되었던바, 코브라님, 산사나이님과 협의, 8/1일~8/3일까지
2박 3일로 구례 화엄사부터 대원사까지 지리산 오리지널 종주를 하기로 최종 합의를 했다.
그것도 남자들만이 아닌 부부산행으로 추진, 아름답고 멋진 종주 산행이 될 것이다.
2박 3일간의 숙박은 1일차 노고단 대피소, 2일차 세석 대피소에 예약이 완료된상태다.
우리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 산행이 8/25~8/26일(1박 2일)이지만 먼저 마무리를 하고
마지막 대간산행일에는 백무동에서 올라 장터목에서 비박을 하고 새벽에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 천왕봉에서 대간팀과 합류,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1년 6개월에 걸친
백두대간 종주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세부부는 지리종주 이틀전에 모임을 갖고 공동준비물, 개인준비물에 대해
분배를 하고 지리종주에 들어갈 날만 가슴설레이며 기다린다.
드디어 8/1일 산행하는 날이 밝았다. 출발이다.
우리는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6시 30분 진주로 출발,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9시 50분 구례 화엄사행 버스를 타고
화엄사 입구에 12시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고 산행을 하기로 해서
마침 버스 기사님이 안내를 해준 화엄사 입구에 있는 해성식당으로 간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께서 어찌나 친절하고 인심이 좋던지
거기다 반찬도 푸짐하고 음식 맛도 일품이라 감사의 표시로 디카에
사진 한장 담고 산행후기에 반영하기로 한다.
우리 세부부는 맛있는 버섯 전골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슬슬 산행준비를 한다.
식당에서 나와 우리는 화엄사 일주문으로 향한다.
인심좋고 음식맛이 일품인 화엄사 입구 "해성식당".
식당을 출발하여 일주문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해야하는데
우리 부부는 불교신자라 신도증을 제시 관람료를 면제받는다.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지요.
일주문을 들어서는데 하늘엔 구름 한점 없고 뜨거운 태양빛만 내리쬐고
가능하면 보도블록을 따라 나무그늘로 걸어간다.
대화엄성지 표시석에서 나의 짝지와 천사님 한 컷.
20분 걸어 화엄사 입구에 도달한다.
화엄사 입구에서 출발을 알리는 기념사진을 한 컷.
이정표.
노고단-7km, 여기가 출발지점이다.
2005년 10월 1일 첫 지리종주때는 기분이 들떠 이정표를 자세히 보지않고 연기암 3.9km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줄기차게 올라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고단 7km, 연기암 2.3km방향으로 가야하는데
1.6km를 더 걸어갔었다. 거기다 배낭무게가 17kg이었으니 코째까지 고생 죽도록 했으니
지금도 지리산 얘기만 나오면 그때의 기억들이 눈에 선하다.
화엄사 13시 45분 출발.
드디어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시작한다.
대나무밭 사이로 난 등로를 걸어가는 일행들.
어진교를 통과하고...
어은교를 통과.
좀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도착,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선녀와 천사.
둘이 마음이 맞는지 산행할때마다 언니, 동생하면서 단짝으로 다닌다.
산행 옷도 통일하고 하여튼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들이 무척이나 곱다.
이번 종주는 부부산행이기때문에 가능하면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기로 한다.
코브라형님 형수와 함께...
점심 드신것이 잘못되었는지 올라오는데 힘들게 올라 오셨다.
장시간 버스로 인한 멀미와 드신 것이 체하신 모양이다.
휴식을 마친후 출발.
빨리 간들 무엇하리, 오늘은 노고단 대피소까지 가면 되는 것을...
연기암
화엄사 13시 45뷴 출발, 연기암 14시 34분 도착. 49분 소요.
좀 올라가면 참샘이라 거기서 쉬기로 하고 바로 출발.
시원한 숲길을 걸어가니 참샘에 도착한다.
참샘터.
화엄사-2.5km, 노고단-4.5km.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쉬고 계신다.
우리 일행도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배낭을 벗고 얘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코브라형님내외는 천천히 올라간다하여 우리 두부부는 먼저 출발한다.
코재에 도착후 노고단 대피소쪽으로 몇십미터 가다보면 우측에 화엄사 계곡으로
물줄기가 이어지는 멋진 장소가 있다.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다.
이정표.
노고단-4.1km.
국수등.
화엄사-3.5km, 노고단-3.5km.
노고단까지 딱 중간 지점이다.
국수등을 통과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행동식을 섭취한다.
가방마다 2박 3일 먹을 것이 푸짐하니 빨리 소모시켜야
내일 주능선 산행시 배낭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질것이 아닌가.
계속 오르막이라 앞서가는 일행 돌려세워 사진찍는 여유로움을 갖는다.
중재.
화엄사-4km, 노고단-3km.
이제 15분 정도 올라가면 아담한 폭포들이 있는 집선대다.
휴식하기도 좋은 장소라 그곳에서 족탕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노고단 대피소까지 19시까지만 들어가면 되니 시간은 충분하다.
아담한 집선대 폭포들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포즈를 취한다.
한 컷하고 배낭 벗고 물가로 내려간다.
전원 등산화 벗고 양말 벗고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얼굴과 머리에 물도 적시고 우리들만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다.
집선대.
화엄사-4.5km, 노고단-2.5km.
출발하면서 한 컷.
눈썹바위.
화엄사-5.5km, 노고단-1.5km.
이제 조금만 치고 올라가면 무넹기(코재)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위해 바위위에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셋이서 한 컷하고...
나도 한 컷.
충분한 휴식후 무넹기(코재)로 올라선다.
무넹기(코재).
화엄사 13시 45분 출발, 무넹기17시 20분 도착. 3시간 35분 소요.
나의 짝지를 모델로 무넹기(코재) 도착 흔적을 남긴다.
일단 우리는 임도를 따라 몇십미터 올라가면 우측에 화엄사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는 휴식처로 간다.
그곳에서 나의 짝지 선녀와 천사님에게 족탕과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뒤에 올라오시는 코브라형님내외를 맞이하도록 한다.
나와 산사나이님은 배낭을 벗어놓고 대간 마루금을 잇기위해 성삼재로 향한다.
종석대.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니 성삼재까지 15분 걸렸다.
성삼재.
다른 분에게 부탁하여 성삼재에 흔적을 남긴다.
성삼재 휴게소.
저멀리 8/12일 산행할 작은 고리봉을 한 컷.
다시 일행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종석대에 다시 흔적을 남기고...
무넹기 이정표를 다시 한 컷.
왕복 40분만에 무넹기-성삼재(3km)를 다녀왔다.
휴식공터에 도착하니 코브라형님내외가 도착해서 쉬고 계신다.
다들 얼굴, 머리, 고생한 다리도 시원한 물에 씻었단다.
우리도 수건에 물묻혀 얼굴좀 닦아내고 머리도 시원하게 감고
다시 노고단 대피소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노고단 대피소로 향하는 일행들.
대피소 지름길인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이정표.
우측으로 가면 바로 노고단 대피소가 있다.
노고단 대피소.
화엄사 13시 45분 출발, 노고단 대피소 18시 32분 도착. 4시간 47분 소요.
8/1일 1일차 산행을 마무리한다.
벤치에 앉아 숨좀 돌리고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저녁먹을 자리를 살핀다.
취사장과 취사장 주변은 이미 자리가 만원인지라 임도 한쪽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마침 우리가 앉는 옆 공터에 공사용으로 쓰는 스치로폴이 있길래
지나가는 대피소 직원에게 손상되지 않도록 사용을 할것임을 약속하고 사용허락을 받았다.
성함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사용을 하도록 허락해주신 직원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푹신한 자리에서 저녁식사를 마쳤읍니다.
항상 모든 일이 잘되시길 바라며 복많이 받으십시요.
저녁식사 모습.
산에서 먹는 삽결살과 복분자 와인 그리고 소주 한잔.
말로 표현안해도 그 맛이 어떤지는 잘 아시겠죠.
식사를 마치고 과일과 커피로 입가심을 하니 더없이 행복하다.
일단 배정받은 자리에다 배낭을 벗어놓고 담요로 잠자리도 펴놓고
잠시 밖으로 나와 하늘을 벗삼아 담소를 나눈다.
어느덧 자야할 시간이 되어 2일차 노고단-세석 대피소 산행을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꿈나라로 빠져든다.
2일차 출발은 3시 기상, 4시 출발이다.
아침식사는 전날 햇반을 준비해놨으니 임걸령 샘터에서 하기로 한다.
8/2일 03시에 일행들은 일어나 준비해온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늘은 가야할 길이 멀기때문에 산행준비를 단단히 한다.
8/2일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이정표
대피소 취사장옆의 지름길인 좌측 돌계단길로 올라간다.
노고단고개-360m, 반야봉-5.9km, 천왕봉-25.9km,
우측으로도 노고단고개(1.2km)를 갈 수 있지만 임도이고 거리가 멀다.
돌계단길을 올라서는 일행들.
노고단고개.
마침 지리산 종주를 처음하시는 분들이 노고단 고개에 머물고 있길래
단체사진을 한 컷 부탁한다.
이 분들은 서울에서 오셨다는데 지리종주를 처음하신단다.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일출을 보려고 여기서 기다리는 중이시란다.
그리고 오늘 당일 산행으로 천왕봉 찍고 중산리로 하산하신다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당일종주를 할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의지는 대단하시다.
모두 친구분들이신것 같은데 여자분도 두분 계신다.
타고온 승용차는 대리운전기사님하고 중산리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혹시라도 가시는 길 무리가 따르면 벽소령이나 세석 대피소에서 주무시라고 조언을 한다.
종주도 종주지만 안전 산행이 우선이니까...
초행이라 하시니 일단 우리와 동행을 하기로 하고 노고단을 출발한다.
노고단에서 왕시루봉 갈림길까지는 완전 너덜지대로 경사는 없지만
새벽산행시 안전에 주의를 해야한다.
왕시루봉 갈림길.
현재는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있다.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1320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임걸령 05시 16분 도착. 1시간 24분 소요.
임걸령 샘터.
아침식사를 여기서 하기로 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있어 공터에서 식사를 하고 계신다.
아직도 달이 밝다.
임걸령 공터에서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세석 대피소 도착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어 느긋하다.
미리 준비한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니 날이 밝아온다.
1시간 정도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갈길을 가기위해 배낭을 꾸린다.
임걸령 출발전 단체사진 한 컷.
여로.
동자꽃.
궁궁이.
노루목.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노루목 06시 45분 도착. 2시간 53분 소요.
임걸령에서 33분 소요.
노고단-4.5km, 반야봉-1km, 천왕봉-21km.
그런데 내가 사진찍으며 천천히 오는데 주능선으로 바로 진행할 줄 알았는데
일행들이 반야봉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해서 올라가나보다 생각하고 뒤따라 간다.
일월 비비추.
도라지 모싯대.
갈림길.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면 노루목을 지나 나오는 무덤삼거리다.
반야봉갔다 내려오면 이길로 내려가야한다.
직진하면 반야봉이다. 배낭을 여기다 벗어놓고 귀중품만 챙기고
스틱과 물만 들고 반야봉으로 향한다.
대부분 이곳에다 배낭을 벗고 올라간다고 들었다.
어떤 분들은 이곳에 스틱등 귀중한 장비들을 도난당했다고
산행후기에서 본 것 같아 우리도 조심을 한다.
요즘은 산을 찾는 사람들중에도 양심이 나쁜 사람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하기야 대피소에서 등산화도 바꾸어 싣고 가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반야봉 출발하기에 앞서 사진 한 컷.
비박하기야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이 꽃 이름은 ?
궁궁이.
마타리.
일월비비추, 동자꽃, 엉겅퀴등 반야봉 오르는 길 좌우로는 야생화 천국이다.
도라지 모싯대.
반야봉 산책길에서 세분이서 한 컷.
둥근이질풀.
일월비비추.
야생화에 푹 빠져 오르다보니 반야봉 정상에 도착했다.
반야봉(1732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반야봉 07시 30분 도착. 3시간 38분 소요.
지리종주를 하면서 반야봉을 거쳐간다는 것은 시간상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반야봉에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이번 지리 종주는 확실하게 대원사까지 오리지널 종주를 하는 것 같다.
일단 천사님부터 독사진 한 장 찍고...
코브라형님.
나의 짝지 선녀.
은파와 선녀 둘이 찍고...
코브라형님내외도 찍고...
세부부 단체로 찍는다.
저멀리 노고단을 바라보고...
그 우측으로 쭈~욱 가서 만복대도 바라본다.
반야봉 이정표.
뱀사골 대피소-2.5km, 노고단-5.5km.
다른 반야봉 정상석도 한 컷하고 바로 갈림길로 하산.
내려가다 나의 짝지 독사진 한 컷.
바위채송화.
긴산꼬리풀
하늘말나리.
며느리밥풀꽃.
갈림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13분만에 무덤삼거리에 도착한다.
무덤삼거리 이정표.
무덤은 주능선으로 조금 가야 있다.
무덤.
원추리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삼도봉(1499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삼도봉 08시 17분 도착. 4시간 25분 소요.
부부끼리 한 컷하고 바로 출발.
화개재 551계단길.
화개재가 보인다.
화개재(1315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화개재 08시 34분 도착. 4시간 42분 소요.
시원한 그늘에서 쉬기로 한다.
궁궁이.
휴식하고 있는 산사나이와 천사님부부.
과일도 먹으면서 충분히 쉬고 토끼봉을 향해 출발.
토끼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토끼봉 정상직전에 있는 헬기장.
토끼봉(1533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토끼봉 09시 30분 도착. 5시간 38분 소요.
토끼봉을 알리는 정상 이정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찬 바람에 날라갔는지 안보인다.
지난 5/19일 종주시에 못보고 지나친 것 같아 이번에는 구석을 다 뒤져봐도 안보인다.
바람에 날려 없어진 것으로 결론 짓는다.
토끼봉 정상에서 반야봉을 한 컷.
토끼봉 정상아래 공터에서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어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한다.
무더운 날씨에 산행을 하니 다들 죽을 맛이다.
휴식후 다시 연하천 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정표.
연하천 대피소-1.4km.
명선봉 좌측 사면길로 지나간다.
이정표.
연하천 대피소-0.4km.
이제 다와간다.
궁궁이.
이쁘게도 활짝 피었다.
도라지 모싯대와 동자꽃.
나무계단길을 내려가니...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한다.
연하천(1440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연하천 대피소 10시 54분 도착. 7시간 2분 소요.
식수가 풍부한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언제 힘든 산행을 했냐는 듯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행들.
우리는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후식으로 과일도 깎아먹고
거기다 커피까지 한잔 마시니 산행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다.
1시간 10분의 꿀맛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갈길을 향해 출발 준비를 한다.
오늘의 도착지인 세석 대피소로 출발하기전에 단체사진 한 컷.
음정 갈림길.
음정-6.6km, 벽소령-2.9km, 천왕봉-14.3km.
삼각고지.
고사목만 한 컷하고 바로 출발.
무슨 꽃의 열매같은데 이름은 ?
저 앞에 형제봉이 보인다.
형제봉(1422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형제봉 13시 18분 도착. 9시간 26분 소요.
전망바위에서 형제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형제바위.
좌측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는 언제봐도 멋지다.
형제바위에 있는 이정표.
벽소령 대피소-1.5km, 세석 대피소-7.8km, 장터목 대피소-11.2km,
노고단 대피소-12.6km.
내려가면서 형제바위 한 컷.
벽소령 대피소 도착 흔적을 남긴다.
벽소령 대피소(1340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벽소령 대피소 14시 18분 도착, 10시간 26분 소요.
대피소 한쪽 시원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코브라형님내외는 휴식을 더 취하시라하고 우리 두부부는 먼저 출발을 하여
세석 대피소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19시까지는 도착을 해야하니까...
선비샘(1456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선비샘(덕평봉) 15시 29분 도착. 11시간 37분 소요.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식수도 보충하고 바로 출발.
선비샘.
오늘따라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
저 앞 봉우리가 칠선봉이다.
지난 5월 종주시에는 새벽에 고사목을 배경으로 선녀와 천사님 사진찍고 지나쳤죠.
칠선봉(1558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칠선봉 16시 45분 도착. 12시간 53분 소요.
칠선봉 도착 흔적을 남기고 바로 출발.
칠선봉정상에서 바라본 넘어서야할 봉우리.
저 앞에 보이는 암봉을 넘어야 영신봉이다.
암봉정상까지는 276개의 철계단을 올라가야한다.
칠선봉을 내려서 철계단앞에서 체력 좀 보충하고 출발.
암봉정상
철계단을 올라서니 젊은 친구들이 바위위에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 11분 정도 진행하니 영신봉에 도착한다.
영신봉(1651m).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영신봉 17시 37분 도착. 13시간 45분 소요.
조금만 내려서면 세석 대피소이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세석 대피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언제봐도 멋지다.
우측 대피소로 진행.
세석 대피소.
노고단 대피소 03시 52분 출발, 세석 대피소 17시 49분. 13시간 57분 소요.
2일차 산행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식탁은 이미 점령되어 있으니
공터로 내려가 자리를 잡기로 한다.
공터에도 사람들이 붐비는 터라 저당한 곳에 자리를 확보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대피소 사전 예약자는 사무실로 와서 방배정 받으라하길래 신분증 지참하여
자리배정받고 코브라형님내외도 우리와 같이 이어서 잘 수 있도록 부탁했다.
햇반과 라면을 사서 저녁준비를 하는데 코브라형님내외가 도착한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인데 금방 따라오신걸 보니
19시까지 도착해야하니까 휴식없이 강행군을 했나보다.
날이 어둡기전에 식사를 마치고 배정받은 자리로 가서
모포로 잠자리 정리를 하고 다시 쉼터로 내려와 세면을 하고
지친 다리도 시원하게 닦아주니 개운하다.
오늘 휴식시간 포함하여 14시간을 걸었으니 많이 힘들것이라 본다.
8/3일 3일차 세석 대피소-대원사구간 마지막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대피소앞 공터와 식탁주변에는
비박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편안히 앉아 담소할 공간이 없다.
8/3일 새벽 2시에 기상을 하여 03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유평매표소 버스주차장에서 진주가는 버스를 타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8/3일 02시 기상,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배를 채운다.
마침 오늘이 산사나이님 생일이라 장터목에서 미역국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8/3일 3일차 산행,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세석갈림길 이정표.
장터목 대피소 방향으로 진행.
촛대봉(1703m).
대피소 출발 19분만에 도착.
보통 세석 대피소 숙박시 일출은 이 곳에서 보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시간상 바로 진행한다.
연하봉까지는 너덜지대라 새벽산행시 안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기때문에
우리는 가능한한 천천히 대열을 유지하며 안전산행을 한다.
연하봉(1730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연하봉 04시 48분 도착. 1시간 39분 소요.
장터목 대피소까지 바로 진행.
연하봉에서 20분 정도 진행하니 장터목 대피소 불빛이 보인다.
장터목 대피소.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장터목 대피소 05시 8분 도착, 1시간 59분 소요.
대피소 공터에 내려서니 새벽바람이 세찬데 공터에는 비박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조용히 공터를 지나쳐 대피소에 도착하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길래
잽싸게 자리를 확보하고 자리를 핀다.
가만히 보니 배낭들이 꾸려있는 걸보아 이 멋진 공간에서 비박을 하고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보러간 모양이다.
우리도 보고 싶지만 시간상 맞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미역국을 끓여 식사를 하기전에 간단하게 생일축하의 말을 나누고
산에서 처음 미역국을 먹어보니 그 맛 또한 기통차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과일도 먹고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1시간 10분 동안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천왕봉, 중봉, 치밭목 대피소를 거쳐 대원사까지
산행할 준비를 한다.
출발전 세부부 단체사진 한 컷.
제석봉 고사목 안내문.
제석봉 고사목도 보면서...
선녀와 천사님 사진도 찍어준다.
제석봉(1806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제석봉 06시 40분 도착. 3시간 31분 소요.
장터목 대피소-0.6km, 천왕봉-1.1km.
천왕봉을 배경으로 나의 짝지 선녀 사진 한장찍고...
여자분들만 또 한 컷.
선녀와 천사님 고사목에서 폼 한번 잡고...
그리고 나도 한 컷하고 진행.
전망 좋은 곳에서 촛대봉과 영신봉을 배경으로...
우리 부부도 한 컷.
지나온 암봉.
패랭이꽃.
참취.
범의꼬리.
통천문(1814m).
천왕봉까지 500m 남았다.
통천문 입구에서...
통천문 올라서 난간에서...
한가로이 사진 찍으며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천왕봉(1915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천왕봉 07시 29분 도착, 4시간 20분 소요.
우리 부부 천왕봉 도착 흔적을 남긴다.
선녀와 천사도 한 컷.
계속 가야할 중봉쪽.
5월 첫 지리종주에 이어 두번째 지리종주를 하는 천사님.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안내판을 보면서 지나온 봉우리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젠 대충 감이 잡히겠지요.
세부부 단체로 흔적을 남긴다.
정상에 도장을 찍었으니 전망좋은 공터를 찾아 커피 한잔을 마시기로 한다.
이젠 중봉, 써리봉, 치밭목 대피소를 거쳐 대원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고
시간적으로 좀 여유도 있으니 정상에서의 마지막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중봉을 배경으로 나의 짝지 선녀 한 컷.
천사님도 한 컷.
지난 5월에는 몸이 안좋아 종주를 한건지도 잘 몰랐으나
이번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산행하여 정상을 밟았으니
기분이 엄청 좋은가 보다.
코브라형님 형수님도 한 컷.
커피 한잔으로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일행들.
커피 한잔 마시며 중봉을 배경으로...
둘이서 찍고...
정상아래에서 30분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대원사 11.7km를 출발하면서...
중봉 가기전 야생화 군락지에서...
안부에서 천왕봉을 바라본다.
바위떡풀.
도라지 모싯대.
중봉(1874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중봉 08시 31분 도착. 5시간 22분 소요.
중봉 정상은 그늘이 없고 햇볕이 따가워서 정상아래 나무 그늘에서 쉬고 가기로 한다.
중봉을 내려서기전에 천왕봉 한 컷.
이 곳은 하봉으로 내려가는 길로써 태극종주 길이기도 하다.
언제나 이 길이 열려 합법적인 태극종주 산행을 할 수 있을꼬.
좀 더 내려가니 일행들이 나무그늘에서 쉬고있다.
후미로 오시는 코브라형님내외를 기다리며 푹 쉰다.
치밭목까지는 너덜지대로 이어져 내려갈때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오랫동안 산행을 할려면...
긴산꼬리풀.
범의꼬리.
수리취.
바위채송화.
이 꽃이름은?
철계단을 내려가는데 뒤돌아보게하여 한 컷.
치밭목 대피소까지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안부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암봉에서 자라는 멋진 구상나무를 모델로 좌측-천왕봉, 우측-중봉을 한 컷.
그리고 고사목을 모델로도 천왕봉과 중봉을 한 컷.
고사목, 암봉 그리고 그너머 중봉.
고사목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독사진 한장.
산수국.
너무 이쁘게 피었길래...
산수국과.
써리봉(1602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써리봉 09시 57분 도착. 6시간 48분 소요.
천왕봉과 중봉을 좌우로 두고 멋진 독사진 한장을 남긴다.
써리봉 이정표
치밭목 대피소-1.8km, 대원사-9.5km, 천왕봉-2.2km.
긴산꼬리풀.
일월비비추.
치밭목 대피소 내려서기전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치밭목 대피소(1425m).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치밭목 대피소 10시 40분 도착. 7시간 31분 소요.
좀 이르지만 여기서 넉넉하게 휴식도 취하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라면을 끓이면서...
1시간 10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대원사를 향해 출발준비를 한다.
대원사 출발전 한 컷.
대피소 이정표.
새재-4.8km, 대원사-7.8km, 중봉-3.1km, 천왕봉-4.0km.
대원사를 향해 출발.
무제치기 폭포도착전에 있는 나무계단길.
사진찍는다고 앉아있는 모습을 한 컷.
무제치기 폭포 갈림길.
무제치기 폭포-0.1km, 대원사-6.8km, 치밭목대피소-1.1km,천왕봉-5.1km.
내려올때 계곡물이 말라있길래 폭포도 별로라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나혼자 흔적을 남기기위해 폭포로 내려가기로 한다.
역시 물이 말라 있다.
마침 두사람이 쉬고있어 사진을 부탁하여 나의 흔적을 남기고...
전체적으로 한장 찍고 바로 올라선다.
노루오줌.
새재 갈림길.
새재-3km, 유평리-4.4km, 대원사-5.9km, 치밭목 대피소-1.8km.
대원사쪽으로 내려간다. 좀 내려가니 앞선 일행이 계곡에서 족탕을 하며 쉬고 있다.
나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푼다.
좀 있으니 코브라형님내외도 도착하고 우리는 먼저 출발한다.
여기서부터 계곡길을 따라 유평리로 가는줄 알았더니만 이거 길이 장난이 아니다.
계곡을 벗어나 산사면 좁은 길로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것이 아닌가.
새재길은 내가 두번 갔는데 그 길은 계곡을 옆에 끼고 한가롭게 산책할 수 있는
아주 평탄한 길인데, 초행길인 대원사길은 우습게 볼일이 아니지 않는가.
겨울에 이길로 가다가는 낭떠러지에서 아차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건 뻔한 일이다.
하여튼 안갈수는 없는일, 땀 뻘뻘 흘리며 유평리를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큰까치수염.
이정표.
유평리-2.6km, 대원사-4.1km.
여기서부터는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갈만하다.
매미꽃.
마지막 힘을 다해 내려가는 나의 짝지 선녀와 천사님.
힘이 드는지 조용히 간다. 새재 갈림길에서 유평리까지는 정말로 무지 지루한길이다.
무더운 여름이라 힘이들어 그런지 하여튼 다신 이길을 걷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유평리에 가까워지니 계곡과 다시 만나고 일부 산객들이 물속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러운 모습이지만 우린 가야한다.유평마을에서 샤워를 하고 유평매표소 주차장에서 17시 30분 버스를타야 진주에서 19시 아니면 20시 출발하는 울산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때문이다.
가다보니 유평리로 들어선다. 첫번째 식당이 나오고 포장도로는 좀 더 내려가야 한다.
도착과 동시에 단체사진 한 컷 찍는다.
이 식당에서 버스타는 주차장까지 승합차로 태워준다고 해서 물어봤는데
닭백숙을 몇개 먹어야 무료로 태워준다나 뭐라나...
산사나이님 열받아 가지고 그냥 가자한다.
장사속으로 하는 말이라도 듣기좋은 소리로 말하면 안되는지...
아무리 바빠도 인심한번 야박하단 생각이든다.
다시 유평마을로 향한다.
유평마을 포장도로와 만나고...
좌측-새재, 우측-유평마을 식당가, 대원사.
유평마을 출발지점 도착.
세석 대피소 03시 9분 출발, 유평마을 14시 49분 도착. 11시간 40분 소요.
3일차 마지막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이제 유평마을 식당가로 들어서 샤워를 하고 식당에서 뒷풀이 좀 하고
차를 이용하여 유평매표소 버스주차장에서 17시 30분 버스를 타면 된다.
유평계곡에서 물놀이가 한창이다.
유평마을 식당가로 들어선다.
유평계곡 표시석.
천왕봉-10km.
유평마을로 들어서 슈퍼에서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민박,수퍼와 식당을 겸하는 주인에게 샤워 좀 할 수 있는데가 없냐고 물었더니
전부 민박손님으로 가득차 그럴만한 데가 없으니 계곡으로 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다. 주변을 돌아봐도 마땅한데가 없다.
다시 돌아와 수퍼 주인아저씨께 샤워비 드릴테니 안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더니
자기네 집은 다 차서 다른 곳을 알아보라나 뭐라나. 여기 또한 인심한번 야박하다.
아무리 우리가 샤워하고 그냥가겠나. 사람이 여섯인데 뭐라도 먹고 갈것은 당연한데...
그래서 슈퍼와 마주보고 있는 식당의 주인아주머니가 평상에 계시길래 조용히 다가가서
우리 일행이 6명인데 2박 3일 종주를 하고 와서 샤워를 좀 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인심좋게 보이는 주인 아주머니 산사람들을 많이 접해 보셨는지
무료로 남자는 2층, 여자는 1층 샤워장으로 가서 씻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배낭놓고 옷 갈아 입으라고 비어있는 방까지 빌려주시고...
세상에나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나. 서로 마주 보면서 장사하는데...
한창 손님이 많을 휴가철에 이렇게 배려해주시다니.완전 감동먹었다.
가만히 보니 식당이름도 천왕봉식당이 아닌가.
식당 이름에 걸맞게 마음씨도 어쩜 그리도 아름다우실까.
그렇다고 우리가 무료로 사용하라고 해서 그냥은 못가지요.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보답을 해드려야지요. 종주 뒷풀이도 해야하니까...
이런 아름다운 마음씨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대원사하면 천왕봉식당과 인심좋은 주인아주머니 생각이 나서
나중에 다시 찾아올텐데 말이다.
이것이 세상사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정이 아니겠는가.
일단 아주머님께서 알려준데로 방에다 배낭을 놓고 갈아입을 옷을 꺼내들고
샤워장으로 들어간다. 1층, 2층에서 동시에 샤워를 하니
2층 우리쪽은 물이 귀하게 나온다. 그럭저럭 샤워를 마친다.
샤워중에 코브라형님내외도 도착하고 우리는 2박 3알동안의 찌든 땀냄새를
깨끗하게 닦아낸다.
샤워를 마치고 옷 갈아입고 1층 평상으로 내려가서 뒷풀이 동동주를 시킨다.
오늘이 산사나이님 생일이라 장터목 대피소에서 못한 축하 건배를
인심좋은 천왕봉식당에서 확실하게 한다.
2박 3일간의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자축하면서...
그리고 산사나이님의 생일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종주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했던 양산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이(남자 2명, 여자 1명) 우리 식당옆을 아주 힘들게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그것도 비박장비로 무장한 배낭을 메고...
아마 저 상태로 버스 주차장까지 3.5km를 더 내려가야하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겠다.
종주를 마치고 나면 성취감으로 뿌듯해지고 행복감에 젖어 들겠지만...
얘길 들어보니 젊은 여자분께서 대원사 산사면을 걸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도저히 못가겠다하고 펑펑 울었다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이 무더운 여름에 종주를 했으니...
그 말을 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금은 종주를 마쳐가는 시점이지만 다행히 무사히 내려온 세분깨 축하를 보낸다.
만약 우리가 주차장으로 출발하다 걸어가는 걸 본다면 필히 태우고 가리다.
유평마을에서 주차장까지는 포장도로라 산행의 의미를 못느끼니 차에 타리라 본다.
다른 산객들도 보통 유평마을에서 주차장까지 차를 이용하니까...
출발하기에 앞서 인심좋은 천왕봉식당 주인아주머니와 함께...
손떨림이 있었는지 사진상태가 좀 그렇네요.
그런데 주인아주머니가 또 한번 감동을 줍니다. 이거 미치겠읍니다.
별로 팔아드린 것도 없는데 버스정류장까지 무료로 태워준다 합니다.
다른 산행후기에 보니 식당에서 음식들면 승합차로 태워준다는 말이 있더니만
그것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네요. 주인아주머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이제 17시 30분 진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출발 준비를 한다.
주인 아주머님께서 승용차 2대를 준비하시어 우리 일행은 편안하게 출발한다.
천왕봉식당.
이 후기를 보시는 님들은 대원사 가시는 길 있으시면
꼭 대원사지나 유평마을 천왕봉식당을 찾아주세요.
주인 아주머님과 식구분들 너무 너무 인심 좋으시고 음식 맛도 아주 좋답니다.
솔직한 내마음을 표현한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식당을 출발하여 가다보니 마침 양산에서 오신 젊은이들이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천사님과 나의 짝지가 탄 승용차에 자리가 여유가 있어 태우고
우리는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젊은 여자분은 아가씨인줄 알았더니 결혼도 하시고 애기가 있는 분이셨단다.
무더운 여름에 가족과 휴가를 보내시지 않고 지리종주를 하시다니 대단하다.
다시 한번 종주를 마치게 된걸 축하드립니다. 젊은 두 남자분도 축하드리고요.
우리 일행 그리고 양산의 젊은 세분과 함께 지리산 화엄사-대원사종주를 마치며...
아래 좌측 끝에 계신 분이 위에서 말한 그 젊은 여자분이시다.
17시 30분 유평매표소를 출발, 진주에 도착, 19시 울산가는 버스(양산경유)를 탄다.
양산에서 젊은 세분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언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기약하며...
우리는 울산에서 다시 산사나이님 생일 축하파티를 하자는 코브라형님 형수님의 말씀에
주차장 주변의 식당(오반장네)에 들어선다.
다시한번 산사나이님 생일을 축하하며...
마침 식당 조카도 생일이라 다시 한번 건배...
우리도 찍고...
생일 케익도 자르고...
소고기와 함께하는 소주 한잔에 분위기는 무르익고 어느덧 마칠 시간이 된다.
코브라형님부부, 산사나이님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8/1일부터 8월 3일까지 2박 3일간의 지리산 화엄사-성삼재-노고단-반야봉-벽소령대피소
-세석 대피소-천왕봉-치밭목-대원사구간 오리지널 종주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고많으셨읍니다.
'백두대간 > 백두대간 산행(1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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